장르물 떠난 TV, '감성'으로 깊어지고 '활극'으로 완성된다

  • 등록 2014-07-09 오전 7:58:09

    수정 2014-07-09 오전 7:58:09

‘고교처세왕’ 포스터와 ‘조선총잡이’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수놓은 ‘장르물 챕터’가 끝났다. 이젠 감성 혹은 활극 챕터의 시작이다. 로맨틱 코미디,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표방한 신작의 공통분모엔 감성과 활극이란 표현이 있다.쉽게 와닿는 말은 아니다. 멜로면 멜로, 코미디면 코미디이지, ‘감성 멜로’는 무엇이고 ‘코미디 활극’은 또 무엇일까.

◇감성=이야기, “깊이에 집중하라”

감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딱딱함보다 유연함이다. 무겁지 않고 부드럽다. 이러한 느낌을 완성하는 실체는 이야기다. 장르 설명에 감성을 포함시킨 작품들은 한결같이 이야기의 깊이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조선총잡이’,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월화 미니시리즈 ‘유혹’이 대표적인 예다. 각각 감성 액션, 감성 멜로로 설명되고 있다.

‘조선총잡이’ 이준기 남상미.
‘조선총잡이’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 히어로물이다. 배우 이준기가 영웅 캐릭터를 맡았다. 히어로물에 이준기라는 배우가 합쳐진 탓에 ‘조선총잡이’는 방송 전부터 ‘일지매’와 비교됐다. ‘일지매’ 역시 조선시대 영웅 캐릭터를 앞세웠고 이준기가 연기했다. ‘조선총잡이’가 이에 대해 차별화로 강조한 부분은 ‘감성 스토리’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엔 신식-구식 무기로 싸우는 액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전작의 ‘감격시대’가 남자들이 좋아할 원격 조종 장난감이었다면 ‘조선총잡이’는 여자들도 가지고 놀 수 있는 바비인형의 섬세함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혹’의 권상우 최지우.
권상우, 최지우, 이정진, 박하선 주연의 ‘유혹’도 일반 멜로와는 다른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다. 부부인 두 커플이 상대 배우자와 불륜에 빠진다는 설정은 얼핏 보기에 ‘막장’의 느낌을 안긴다. 하지만 ‘유혹’은 감성적인 측면에 호소해 이와 같은 편견을 넘어설 각오다. 제작사인 이김 프로덕션은 “배신과 복수로 얽히는 자극적인 관계가 아닌 각 캐릭터가 가진 내면에 집중해 이야기를 끌어낼 것이다. 그 부분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나의 이야기로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고, 깊이 있는 감성으로 색다른 멜로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활극=볼거리, “완성도에 집중하라”

활극의 사전적인 의미는 ‘격렬한 사건이나 장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무언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냥 코미디보다 더 흥미진진할 것 같고, 그냥 로맨스보다 더욱 좌충우돌이 될 듯한 느낌이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고교처세왕’의 코미디 활극과 MBC 새 월화극 ‘야경꾼일지’의 로맨스 활극을 들여다보면 답이 나온다. 두 작품 모두 기존의 장르보다 더욱 입체적인 볼거리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고교처세왕’의 서인국.
서인국이 주연을 맡은 ‘고교처세왕’은 18세 고등학생과 28세 대기업 간부의 삶을 교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 있는 서인국은 아이스 하키 선수이자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남학생으로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보내고 직장으로 돌아와선 언제 어떻게 정체가 탄로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일과를 이어간다. 학교 정문을 통과하더라도 문이 아닌 벽을 넘고, 회사 프리젠테이션 룸에 들어설 땐 걸어서가 아닌, 카트에 올라탄 채 등장하는 유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똑 같이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여도 캐릭터 표현이 과장된 연출 덕에 화면은 더욱 생기를 띤다.

‘야경꾼일지’ 스틸컷.
‘야경꾼일지’의 로맨스 활극은 이색적인 소재에서 출발한다. 조선시대 퇴마사인 야경꾼을 주인공으로 흥미진진한 ‘로맨스 일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흩날리는 부적, 무사처럼 달려오는 야경꾼들의 모습 등 역동성을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야경꾼일지’ 측은 “활극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과 대리만족을 안기는 판타지 장르와 닮아있다. 표현 방식은 극대화돼 있지만 현실의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안길 수 있다. ‘야경꾼일지’ 또한 각양각색의 귀신들, 그와 맞서 싸우는 야경꾼들, 그 안에 피어날 색다른 로맨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다 극대화시킨 연출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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