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프리지아 논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프리지아(송지아), 가품 착용 사과→여전한 비난
지적재산 침해, 소비자 기만은 잘못
잘못과 무관한 무분별한 비방까지 정당화 될 순 없어
  • 등록 2022-01-20 오전 11:01:29

    수정 2022-01-20 오후 9:38:39

(사진=효원CNC)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뷰티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의 명품 가품 착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당사자 및 소속사의 사과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선 여전히 이번 논란을 넘어 사생활 의혹 제기, 소속사 및 가족에 대한 악성 루머, 도를 넘은 인신공격성 댓글로 당사자를 마녀 사냥하는 분위기다.

인기 크리에이터였던 프리지아는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데이트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출연 이후 화제를 모으며 본격 스타덤에 올랐다. ‘솔로지옥’ 출연 이후 구독자 수가 200만 명 가깝게 급증했고, 각종 인기 예능 섭외 1순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솔로지옥’이 한국 예능 최초 전세계 넷플릭스 스트리밍 톱10(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자 해외 팬들의 유입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가 방송 출연 당시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 대부분이 명품을 카피한 가품이란 의혹이 퍼지자 대중은 실망했다. 대중이 그에게 열광한 가장 큰 이유였던 예쁜 외모, 어린 나이에 큰 부를 거머쥔 능력, 여유롭고 화목한 집안 배경에서 비롯된 프리지아의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에 대한 환상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 말한 사람이 누군가 피땀 흘려 일군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점도 실망감을 줬다.

가품 착용과 구매가 현행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명품을 입는 ‘금수저’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자신이 착용한 명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수익까지 창출한 사람이 가품을 애용한다는 것은 그를 따라온 팬들과 소비자를 기만한 명백한 잘못이다.

다만 이를 빌미로 익명성에 기대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붓거나 유튜버 활동과 관계없던 그의 과거 행적, 가족 관계까지 들추려는 행위를 정당화할 순 없다. 심판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적 폭력일 뿐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부유하게 태어나 명품을 휘감은 사람들을 막연히 선망하고 동경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건강한 것인지 묻고 싶다. 어린 세대가 그런 분위기와 콘텐츠의 영향을 받고 자라날 것이란 면에서 ‘트렌드’란 명분으로 가볍게 넘길 해프닝은 아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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