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빌미 허용한 김진수 “판단 잘못한 내 잘못…마음 무거워”

가나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2-3 아쉬운 패배
조규성 두 골 후 쿠두스 견제 못해 결승골 허용
1도움하고도…“팀에 도움 안된 것 같아 속상해”
  • 등록 2022-11-29 오전 9:17:51

    수정 2022-11-29 오전 9:17:51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김진수와 가나 윌리엄스가 공을 다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김진수(30)가 조규성(24·이상 전북)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결승골을 막지 못해 자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티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풀타임을 뛴 김진수는 1도움을 기록했지만 가나의 빠른 역습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23분에 터진 가나의 세 번째 골은 김진수가 뒤에서 들어오던 모하메드 쿠두스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해 내준 실점이었다.

김진수는 “실점하는 장면은 내가 잘못 판단했다.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며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가장 속상하고 오늘 경기를 진 것도 속상하다”고 말했다.

조규성이 후반 13분과 3분 뒤인 16분 연거푸 두 골을 넣고 2-2로 어렵게 따라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추가골 허용이 더욱더 아쉬웠다. 김진수는 손흥민(30)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는 조규성을 향해 공을 띄웠고, 조규성이 강력한 헤더골로 이를 마무리해 가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진수는 “지고 있어 감독님이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조)규성이의 위치가 좋았다. 득점왕을 한 선수여서 잘만 올려주면 득점할 수 있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이어 2-3으로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추격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기 막판 맹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진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왼쪽 풀백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이 첫 월드컵이다. 그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라며 “정말 간절하게 뛰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 오래 기다렸다. 아파도 경기장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에 올라가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벤투 감독은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종료 선언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김진수는 “감독님이 안 계시는 상황이 됐지만 오늘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게 응원해주시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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