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작가 "남궁민에 빚져…안은진=우리 길채, 괴력 연기" [인터뷰]②

  • 등록 2023-12-11 오전 9:47:03

    수정 2023-12-11 오전 9:47:03

‘연인’ 포스터(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덕분에 애절하면서도 절대적인 사랑이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극본을 맡은 황진영 작가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연인’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최종회에서 1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진영 작가는 남궁민, 안은진에 이어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김종태, 이청아, 문성근, 최무성, 김준원, 최영우, 권소현, 박강섭, 박정연에 이르기까지 ‘연인’을 빛낸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했다.

황진영 작가(사진=MBC)
먼저 이장현 역의 남궁민에 대해선 “남궁민 님이 그려주신 이장현이 수많은 여심을 울렸다. ‘연인’의 지독한 순정이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남궁민 배우님만의 매력에 빚진 바가 크다. 길채(안은진 분)에 대한 장현의 사랑이 아름답게 전달되었고, 덕분에 애절하면서도 절대적인 사랑이 돋보일 수 있었다. 촬영 내내 보여주신 집요함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안은진에게는 “안은진 배우의 연기는 조금 과격하게 ‘괴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1년간 이어진 고된 사극 현장에서 단 한 순간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희로애락이 펄펄 살아있는, 수십 가지 표정으로 울고 웃는 길채를 완성시켜 주셨다. 그렇게 현장 스태프부터, 제작진, 시청자 모두에게 길채는 그냥 길채가 아니라 ‘우리 길채’가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연인’ 포스터(사진=MBC)
남연준 역의 이학주에 대해선 “입체적인 연기로 병자호란 이후, 혼란했던 조선 지식인의 모습을 표현해 주셨다. 드라마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남연준의 위치를 정확히 캐치하고 연기해 주셨다. 이학주님의 명철한 캐릭터 해석과 연기 덕분에 심지가 곧으면서도 유약했던, 모순된 그 시대 유자들의 모습이 잘 그려진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길채의 오랜 친구이자 남연준의 아내 경은애를 연기한 이다인에게는 “진심을 담아 연기해 주셨다. 길채의 친구로서 길채를 사랑하고 의지하고 염려하는 연기는 길채를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 특히 길채가 죽었을 것이라며 망연해하던 장면에선 은애의 고통이 전달되어 덩달아 마음이 아팠다. 심지가 굳은 은애의 캐릭터를 이다인 배우님만의 아우라로 풀어주셨다”고 답했다.

황 작가는 량음 역을 맡은 김윤우를 언급하며 “만주어부터, 액션, 멜로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또렷한 발음이 돋보였고, 신인에겐 버거웠을 격정적인 감성 연기도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해 주었다. 타고난 재능인 줄 알았으나 피땀 흘린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며 “량음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은 것은 김윤우 배우의 신인답지 않은 걸출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극찬했다.

또한 인조 역을 맡은 김종태에 대해 “작가를 자유롭게 해주시는 배우”라며 “어떤 신, 어떤 대사도 김종태 배우님이라면 다 소화해주신다는 믿음으로 인조에 대해선 매번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인조는 여러 번의 변곡점을 거쳐 마음이 파괴되어 완전한 악인에 이르는데, 그 과정을 매번 다른 눈빛, 다른 표정으로 서서히 달아오르도록, 그래서 악인임에도 그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도록 연기해 주셨다. 김종태 배우님의 치열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고 악인조차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이면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시즌2에 특별 출연한 각화 역의 이청아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각화 캐릭터를 쌓아주셨다.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각화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때로는 서늘하고 맹렬하게, 때로는 안쓰럽고 애절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청아님의 열정 덕분에 우아하고 강렬한 각화가 완성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MBC)
장철을 연기한 문성근은 후반부를 견인할 가장 중요한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황 작가는 “장철을 통해 주요한 대사들이 길게 이어져야 했는데, 문성근 배우님이 장철로 분하여 완벽하게 연기해 주셨다. 장철에 관해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셨고 그 모든 고민이 장철이라는 캐릭터에 정확하게 가 닿았다. 문성근 배우님이 아니었다면 장철의 무게감이 살아날 수 없었다. 특히 일그러지는 장철의 마지막을 오히려 즐겨주시는 모습에서 대배우만의 멋이 느껴졌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무성에 대해서는 “양천은 무척이나 아끼던 캐릭터였기에 어떤 배우님을 모실수 있을까 고대했었는데 최무성 배우님이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는 소식에 덩실거렸던 기억이 난다. 구양천은 사나이 중의 사나이로, 품에 날아든 장현과 량음을 거두어 줄 뿐 아니라, 뒤축이 잘리고도 버려진 고아들을 품어주는 그릇이 크고 너른 캐릭터”라며 “큰 산 같은 아우라를 지니신 최무성 배우님이 양천을 연기해주셨기에 구양천이 생동감 있게 살아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타이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준원에 대해서는 “지적인 면모를 지닌 홍타이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김준원 배우님을 모셨고, 지적이면서도 카리스마를 겸비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를 박력있게 연기해 주셨다. 특히 모든 대사가 만주어로 그 과정이 고되었을텐데도, 여유롭게 홍타이지를 연기해주신 점이 인상적이었다. 머릿속에 그리던 완벽한 홍타이지었기에 혹시 지문에 썼는지 확인해 본 적도 있었는데, 배우의 연기를 설명한 아무 지문이 없음을 알고 배우님의 연기력과 해석력에 경탄했다”고 인사를 남겼다.

황진영 작가(사진=MBC)
용골대 역의 최영우에게는 “용골대는 무시무시한 적장이면서 돈을 밝히는 타락한 정치인인가 싶다가, 다른 한편으론 정치에 대해서도 견해가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특히 최영우 배우만의 인간적인 매력이 용골대를 왠지 정이 가는 오랑캐 적장으로 만들어준 점은 작가로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두네의 권소현을 언급하며 “‘연인’의 시작을 강타해주신 신 스틸러였다. 방두네의 활약이 없었다면 패배한 전쟁 병자호란 이야기가 훨신 더 무겁게 그려졌을 것”이라며 “후반부 스토리 진행상 분량이 줄어들자 방두네를 내놓으라는 원성도 많이 들었다. 예전 ‘미쓰백’에서 권소현 배우님을 인상 깊게 봤었기에 그때와는 너무도 다른 캐릭터인 방두네를 이리도 천연스럽게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타고난 연기자시구나 감탄했다”고 말했다.

구잠 역의 박강섭에 대해선 “구잠과 종종이의 멜로를 쌓으며 무척 기대가 컸다. 기대대로 장현에겐 깐족대던 구잠이 종종이에게만은 상남자의 매력을 뿜어주셔서 무척 기뻤다. 박강섭 배우님만의 호쾌하고, 의젓한 에너지가 구잠을 더욱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었다. 슬픈 이야기가 많았던 ‘연인’에 구잠이 큰 활력을 채워주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길채의 곁을 지킨 종종이를 연기한 박정연에게는 “제 마음속, 종종이의 명대사 명장면이 무척 많다. 심지어 종종이의 표정 연기에 감탄해 따로 캡처해 보관한 사진도 있다. 대단한 몰입력을 지닌 신인 연기자 박정연님이 우리의 종종이가 되어주었다니 우리 ‘연인’의 홍복이다. 박정연 배우님이 진짜 종종이가 되어주셨기에 길채와의 우정도, 포로 시절의 고단함도, 피난 길의 고초도 살아났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24학번 '개'내기
  • 한국 사랑해요
  • 천상계 미녀
  • 손흥민, 부상에도 엄지척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