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메리츠證 “韓 10월 첫 인하+연 2회 전망 이유는”[마켓GURU]

미국 연내 3회, 한국 연내 2회 전망
“한국 10월 첫 인하, 11월 연속 인하 전망”
미 개인신용대출·CRE·기업레버리지대출 경계
“미국 고금리 부담 가중, 통화정책 역할 필요”
  • 등록 2024-06-21 오전 5:00:00

    수정 2024-06-21 오전 5: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 초만 해도 시장에선 미국은 연내 최대 6회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있었다. 연이은 조정을 거치며 지금은 어느 덧 미국은 1~2회, 한국은 1회로 좁혀진 상황. 그 가운데서도 미국 연내 3회 인하, 한국은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하는 이가 있었으니, 이번 ‘마켓GURU’에서는 롱-엣지뷰(Edge view·채권 강세론자)를 가진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메리츠증권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 10월 첫 인하 개시 후 연내 2회 인하”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인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 2005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현재 메리츠증권에 재직 중인 그는 시장을 본 지 어느덧 20년에 가까운 베테랑이다.

윤 위원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연내 2회, 3회 인하 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한국은 10월 첫 인하 이후 11월에 재차 인하, 연내 2회 인하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연속 인하를 한 전례가 없음에도 10월과 11월 인하를 전망한 셈이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그는 의외로 솔직하게 다소 부담스러운 전망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윤 위원은 “한은이 연속 인하를 한 적이 없다는 역사를 물론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제가 경기 침체를 주장하지 않고 10월, 11월 인하한다고 말하는 게 사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걸 저도 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렇게 전망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윤 위원은 “다만 저희 하우스가 보는 올해 한국 성장률은 2.4%로 한국은행의 보수적인 2.5%보다도 낮다”며 “2분기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0.3%로, 뒷걸음질이 꽤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크다면 한은이 조금 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룸을 더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사실 편하게 주장하려면 10월 첫 인하 그리고 내년 1월이 더 나을 수 있지만 엣지뷰로서, 애널리스트로서 적정하다고 보는 금리 수준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내 3번 인하를 전망하는 세 가지 근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선 ‘2 플러스(+) 알파’ 즉, 연내 3회 인하를 전망했다. 전망에 대한 근거로는 미국 신용대출과 상업용부동산, 기업 레버리지론의 부실화 등을 제시했다.

윤 위원은 먼저 지난해 말 기준 18조 달러 규모인 미국 가계부채 중 6조 달러를 차지하는 신용대출 리스크를 경계했다.

그는 “신용대출 6조 달러 내에서도 메인인 카드론 1조2000억 달러, 자동차대출 1조5000억 달러 등이 있는데 이중 40%는 리볼빙 카드 중심으로 변동금리에 노출된다”면서 “근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카드 대출 금리가 21%,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12% 되고, 자동차대출도 8%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미국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각률이 각각 8~9%, 5.7%를 기록 중인데 2008년 금융위기 때 상각률이 9% 정도였다면 지금은 1분기만에 이미 5.7%까지 올라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상업용부동산(CRE)를 제시했다. 상업용부동산의 대출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3조달러인데 이 중 올해 만기 도래분이 1조 달러에 달하는 만큼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다.

그는 “올해 만기 도래분 1조 달러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국내 금융기관들도 아마 여기서 자유롭지 못할텐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만큼 리파이낸싱 부담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미국 기업 레버리지론의 부실을 제시했다. 윤 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안정보고서(GFSR)에도 나온 지적 사항이긴한데 작년부터 유심히 봤던 것 중 하나”라며 “미국 경기는 좋은데 기업들이 왜 파산건수가 늘어나는가 하면 대부분 파산한 기업들이 레버리지론을 쓴 저신용 기업들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레버리지론의 특징이 변동금리인데 현재 레버리지론 금리가 9%대에 이른다”면서 “미국 저신용 기업들의 투자자본수익률(ROI)가 10%를 넘기지 못하는 만큼 이들 기업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메리츠증권
최근 제기되는 미국 정부 부채의 급증을 감안하면 재정정책 역할의 축소와 더불어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역할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위원은 “미국 부채가 늘어난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작용 그리고 앞서 언급한 세 가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 당국에서도 이 부분들이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그동안 미국 정부가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띄웠다면 이제는 그 부분에 힘이 빠지고, 통화정책이 금리 여건들을 전체적으로 내려줘야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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