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미 확인 '장자연 리스트' 언급 죄송"

  • 등록 2009-03-18 오전 11:25:40

    수정 2009-03-18 오전 11:39:36

▲ 진중권 교수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지난 17일 고(故)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실명 공개를 주장한 글에서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존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 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장자연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사건에 무척 열받은 분이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고 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상한 기사들이 나가는 것 같다"며 "내가 무슨 대단한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는 분들이 계신데, 그냥 이름 몇 개 들었을 뿐이고, 시중에 나돈다는 그 명단 이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놈도 있다'는 얘기는 지금 생각해 보니 연예계 비리의 역사를 듣는 과정 중에 과거에 그런 적 있었다는 얘기를 잘못 들은 것 같다"며 " 주워들은 내용을 요약하는 가운데에 제가 잠깐 실수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부정확한 기억으로 한 얘기였다. 그런데 그게 기사화가 됐으니, 거기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르고 해당 기사에 대해 제가 책임질 수 없으니 결국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진 교수는 지난 17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장자연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성접대를 받은 사람들 명단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며 "그 명단에는 모 신문사주 아들놈도 들어가 있다고 하고, 국회의원놈들도 들어가 있다는 얘기도 있고..."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은 진 교수가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번 사건에 무척 열받은 분이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고 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상한 기사들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슨 대단한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는 분들이 계신데, 그냥 이름 몇 개 들었을 뿐이고, 시중에 나돈다는 그 명단 이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국회의원놈도 있다"는 얘기는, 지금 생각해 보니, 연예계 비리의 역사를 듣는 과정 중에 과거에 그런 적 있었다는 얘기를 잘못 들은 것 같구요. 확신이 없네요. 주워들은 내용을 요약하는 가운데에 제가 잠깐 실수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부정확한 기억으로 한 얘기였는데, 어쨌든 기자들은 그런 부분에 민감하기 마련이죠.

보도를 보니, 10명의 명단에 국회의원도 들어있다는 얘기가 있기는 한데, 글쎄요, 그게 결과적으로 맞는 얘기가 됐다 하더라도, 제가 직접 들었던 얘기를 제대로 옮겼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기사화가 됐으니, 거기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르고, 그 기사에 제가 책임을 질 수 없으니, 결국 제가 잘못한 것이지요.

앞으로는 게시판 글이라 하더라도, 좀 더 꼼꼼하게 신경 쓰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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