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효과' K팝 중고 신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 등록 2015-04-01 오전 8:33:50

    수정 2015-04-01 오전 8:33:50

피에스타 엔소닉 EXID 달샤벳 투포케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요계 중고신인들이 잇따라 컴백하고 있다. ‘EXID 효과’라는 분석이다.

투포케이, 엔소닉, 에이블, 피에스타, 달샤벳 등이 최근 컴백했거나 활동 재개를 예고한 주인공들이다. 에이블은 지난 2010년, 달샤벳과 엔소닉은 2011년, 투포케이와 피에스타는 2012년 각각 데뷔했다.

1개월이면 수십 팀의 그룹, 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하고 새로운 활동에 나서는 게 현재 대한민국 가요계다. 그런 상황에서 이들의 컴백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기가 겹쳤을 뿐 아니라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낯설다는 공통점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활동기간에 비해 충분히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다. 멤버들의 부상 등으로 공백이 불가피해져 그 동안 구축해 온 기반을 잃어버린 그룹도 있고 일부는 소속 기획사가 ‘힘의 논리’에서 밀려 방송 등에서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충분히 잡지 못했다.

에이블은 2년 6개월, 투포케이는 1년 6개월, 달샤벳은 1년 3개월만에 컴백했다. 엔소닉과 피에스타도 국내에서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게 각각 9개월과 8개월 만이다. 인지도를 쌓아가는 단계의 K팝 아이돌이 짧게는 3~4개월 만에 한번씩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공백이 지나칠 정도로 길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EIXD의 성공이 이들의 컴백에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입을 모았다. 중고 신인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 것은 물론 이들의 활동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EXID는 ‘위아래’가 차트 역주행으로 화제가 되기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이다. EXID는 지난해 8월 22개월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위아래’로 가요계에 각종 이변과 기적을 만들어 냈다. ‘위아래’ 활동 종료 3개월이 다 된 상황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차트 역주행에 이어 대중의 요구로 ‘음악프로그램 강제 컴백’을 실현시키더니 1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이는 중고 신인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엔소닉 소속사 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세계 각지에서 K팝 붐이 일면서 그 동안 무수히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를 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 EXID의 성공은 인지도가 낮아도 실력 좋고 잘 하는 아이돌 그룹이 적지 않다는 것을 대중에게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도 “데뷔한 지 상당기간이 지났지만 인지도가 낮거나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그룹들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됐는데 EXID의 성공 이후 지나간 팀들을 실력적인 부분에서 재조명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들은 앞선 활동 및 공백기에 해외 활동, 특정 멤버들의 높아진 인지도, 이슈성 등의 무기를 갖췄다. 엔소닉의 경우 K팝 그룹 최초로 인도 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달샤벳은 ‘자이언트 베이비’로 불리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스의 마스코트 턱돌이의 구애(?)를 받아 화제가 됐던 수빈이 있다. 피에스타는 지난 활동에서 가사 선정성 논란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한 아픔이 있다.

조기훈 대표는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주는 대본에서 과거 활동에 대해 신경을 써주는 게 느껴진다. 음악프로그램을 비롯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중고 신인들에 대해 호의적인 부분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