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10년 내공”…‘작신아’ 속 ‘그것이 알고 싶다’

  • 등록 2018-03-24 오후 12:01:00

    수정 2018-03-24 오후 12:01:00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공수다! 공수가 터졌어.” 시골 섬 마을에서 굿판이 벌어진다. 죽은 이를 위해 마련한 초혼굿이다. 갑자기 무당이 아닌 외지인이 접신 도구인 지전을 잡아들더니 섬 마을 사람들만 아는 비밀을 토해낸다.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이하 ‘작신아’) 5회 속 한 장면이다.

이처럼 ‘작신아’에서 무속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은 과학 수사를 추구하는 천재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죽음의 순간을 볼 수 있는 김단(김옥빈 분)이다.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두 사람은 각자 특기를 이용해 서로를 도와가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치밀한 과학 수사가 중심인 장르물은 종종 있었지만, 무속을 이종 교배했다는 점이 ‘작신아’의 특징이다.

작품 전반에서 드러나는 무속에 대한 디테일은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한우리 작가의 저력이 빛나는 대목이다. 드라마로는 ‘작신아’가 한 작가의 첫 작품이지만, 한 작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다큐 프로그램에서 10년 넘게 활동했다. 당시 사이비 종교나 무속 등을 취재하면서 생긴 고민에서 ‘작신아’도 출발했다. 여기에 가장 한국적인 판타지를 만들어보자는 기획 의도가 더해졌다.

그렇다면 ‘작신아’를 위한 한우리 작가의 취재 과정은 어땠을까. 제작진에 따르면 한 작가는 처음 1년 동안 사라져가는 우리 민속 문화에 대한 자료조사를 했다. 어린 김단이 친구들과 한 꼬대각시 놀이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다음으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만신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길흉화복을 점치는 대신 ‘죽은 자들을 위로하고, 산 자들을 다독이는 소리’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고. 이밖에도 직접 무속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초혼굿 장면도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전문가에게 전수를 받았다고.

‘작신아’ 제작진은 “무속을 신앙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철저히 경계했다”면서 “여주인공인 김단의 이야기는 이런 취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작신아’의 이야기는 이름 없이 죽어간 31명에게 이름을 돌려주고, 그 죽음을 딛고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로하는 지노귀굿”이라고 말했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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