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7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 전 사령관의 유서에는 죽음을 선택한 고인의 절절한 고뇌와 인격이 묻어나 있다”며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족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일했음을 밝히고, 부하들의 선처와 영장 기각 판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걱정했다. 자신을 수사하던 검찰에는 미안하다는 말까지 남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리한 적폐 수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군인에게 명예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이 전 사령관은 군 망신주기를 작정한 무리한 적폐 수사에서 자신의 부하들을 보호하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적폐 수사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 곱씹어 봐야한다. 국가에 헌신한 분에 대한 망신주기식 무리한 수사가 더는 자행되선 안될 것”이라며 “참군인의 길을 걸었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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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의 과거사 조사,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얼마나 많은 분들을 억울하게 만들었는지, 굴욕감과 상실감에 빠지게 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7일 오후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한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의 최고 책임자로 있으면서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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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전 이 전 사령관의 가방에선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모든 걸 안고 가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따. 유족 측은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숨진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검시를 마치는 대로 ‘공소원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