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순, 父 치매 투병 고백 "간절한 기도..어버이날 퇴원하셨다"

  • 등록 2019-05-09 오전 9:01:54

    수정 2019-05-09 오전 9:01:54

(사진=박휘순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개그맨 박휘순이 아버지의 치매 판정 사실을 고백했다.

박휘순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장문의 글과 함께 부모님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아버지의 가슴에는 카네이션이 꽂혀 있어 뭉클함을 안겼다.

박휘순은 “두 달 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치매 판정에 아버지는 입원하셨고 병원을 두 곳을 옮기시며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계셨다”며 “가끔 가는 병문안에 아버지는 엉뚱한 소리를 하셨고 나는 ‘아빠 웃긴데’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울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저 할 수 있는 건 기도 밖에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가족을 위해서 기도를 시작했다”라며 “아버지 어머니 삶을 되돌아 보면서 두 분의 회복을 위해서 그리고 단 한 번도 자상하지 않았던 그런 오빠를 둔 동생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절한 기도 때문인지 아버지는 오늘 어버이날 퇴원하셨다”라며 “가끔 와서 용돈만 쥐어드리는 아들이 아니라 한 번 더 안아 드리며 사랑한다 말하는 아들이 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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