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착수"(상보)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국보법) 제정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의 특별지위 발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으며, 이는 분명한 조양 의무 위반”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는 범죄인 인도조약과 수출 통제, 기술 등 미국과 홍콩 간 합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를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내 중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규제도 시사했다. 이 밖에도 홍콩에 대한 여행권고 수준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중(親中) 논란에 휩싸인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종전 미국의 WHO 지원금은 다른 기구에 투입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체결한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중국 측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