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클 여신' 미스피츠 "대형음반사 러브콜·싸이 관심, 신기해" [인터뷰]

사운드클라우드서 먼저 주목
소니뮤직에 둥지 틀며 정식 데뷔
이달 초 다섯 번째 싱글 발매
  • 등록 2021-02-13 오전 10:00:00

    수정 2021-02-13 오전 11:20:4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달 초 새 싱글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발매한 미스피츠(msftz)는 ‘힙스터’(hipster)들이 즐겨 쓰는 음악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재능을 먼저 인정받은 신예 싱어송라이터다. 그에게 ‘사클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학에서 작곡을 배우던 미스피츠가 사운드클라우드에 계정을 파고 작업물을 하나둘씩 올리기 시작한 건 2017년이다. 원대한 뜻을 품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계정명도 별 뜻 없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인 치킨(Chicken)으로 정했을 정도다. 그런데 미스피츠의 계정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더니 어느새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수십만건이 넘는 인기 계정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미스피츠는 ‘힙스터’들뿐 아니라 음악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며 데뷔 기회를 얻게 됐다.

“초반엔 반응이 없었어요. 팔로워가 20여명쯤 됐었나.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팔로워수가 빠르게 늘기 시작하더니 인기가 정말 많아졌어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신기한 일도 겪게 됐고요. ‘새드 옥시즌’(sad oxygen)과 ‘안녕 나는 이제 누웠어’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렸던 곡 중 특히나 반응이 좋았던 곡이에요.”

미스피츠는 데뷔 이후 블랙핑크 제니와 배우 신세경을 닮았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감사하면서도 매우 곤란한 말”이라며 부끄러워 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름다우신 분들이라 개인적으로 팬이다. 언젠가 두 분 모두 저의 존재를 아시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스피츠는 지난해 1월 대형 음반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싱글 ‘이터너티’(ETERNITY)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데뷔 이후엔 ‘나는 요즘’, ‘바이 바이 아이 파이널리 디스어피어 프롬 유어 라이프’(bye bye i finally disappear from your life), ‘내게도 색이 칠해진다면 좋겠어’ 등 3장의 싱글을 추가로 내며 착실히 디스코그라피를 쌓아나갔다. 9월에는 ‘뮤콘 온라인 2020’(MU:CON ONLINE 2020) 무대에도 올랐다.

어느덧 데뷔 이후 1년. 미스피츠는 “시간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하다”며 “많은 분이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좋아해 주신다는 건 여전히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성이 가득 단긴 팬레터를 받았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직접 쓴 손편지 8장을 보내주신 분이 계세요. 제가 데뷔 전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20여곡 정도 되는데 각 곡에 대한 소감을 빽빽하게 적어주셨더라고요. 편지를 다 읽고 난 뒤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렸어요.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순간이에요.”

데뷔 이후 ‘월드스타’ 싸이의 SNS 계정에 이름을 올리는 흔치 않은 경험도 했다.

“싸이 선배님께서 ‘내게도 색이 칠해진다면 좋겠어’ 재생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셨어요. 제 노래를 접하셨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좋게 들어주셨다니, 지금도 안 믿기는 일이에요. 사실 게시물을 보고 감사 메시지를 담은 DM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읽진 않으시더라고요. (미소).”

미스피츠는 새 싱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연기에도 도전했다. 영하의 날씨 속 설원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그는 “추위 때문에 괴롭다는 생각을 해본 건 살면서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웃으며 “얼굴이 얼어서 표정 연기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새 싱글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은 미스피츠가 ‘내게도 색이 칠해진다면 좋겠어’ 이후 약 7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다. 미스피츠는 올해 선보인 첫 싱글이기도 한 ‘안티그래비티’에 ‘페이스타임, 페이스 미’(Facetime, Face me)와 ‘삼투압’ 2곡을 실었다. 미스피츠는 “고독감이나 슬픈 감정을 느낄 때 작업한 곡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나 혼자란 생각이 들면 더 힘들어지곤 하잖아요. 이번 싱글에 담긴 노래를 듣는 분들이 ‘이런 감정 상태에 있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길 바랐어요. 싱글이 나오고 난 뒤 ‘내 이야기 같아서 눈물이 났다’는 댓글을 보고 실제로 제가 의도한 바대로 곡을 듣고 위로를 받은 분이 계시단 걸 알게 됐고요.”

싱글 타이틀곡 ‘페이스타임, 페이스 미’의 곡명은 싱어송라이터 헤이즈의 도움을 받아 정했단다.

“수개월 동안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헤이즈 선배님이 페이스타임이란 아이디어를 던져주셨어요. 영상통화를 하고 나서 잠이 안 오는 상황의 노래이니 페이스타임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매니저분의 소개로 처음 인사드린 식사 자리였는데 자신의 일처럼 몇시간 동안 함께 곡명을 고민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 기간을 가진 끝 새로운 싱글을 들고 컴백한 미스피츠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치는 중이다. 아직 방송 프로그램 출연 경험은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도 펼치지 못했다. 올해 목표는 더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자신의 존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이란다. 1997년생 소띠인 미스피츠는 “2021년이 소의 해인 만큼 좋은 에너지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정식 데뷔 이후 주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곡들을 들려 드렸어요. 앞으로 록, 힙합, 드림팝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싱글 단위의 결과물만 발매했는데 미니앨범도 내보고 싶고, 음원차트에서 ‘차트 인’도 해보고 싶고요. 아마 이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셨다는 건 아마 저한테 관심이 있으시다는 거겠죠?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많이 내서 보답해 드릴 테니 계속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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