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수출가격 하락..국내 양극재社 2Q 수익성 떨어지나

5월 양극재 수출가격 kg당 49.6달러..전달대비 6%↓
니켈·리튬 가격 하락 탓..2·3분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
시장 초기 단계, 대규모 투자 불가피..공급과잉 우려 과도
  • 등록 2023-06-23 오전 6:00:00

    수정 2023-06-23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용 양극재 판매단가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단기적으로 국내 양극재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11억8000만달러(약 1조5270억원)와 2.4톤(t)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 7%가량 줄어든 수치다. 양극재 수출가격도 kg당 49.6달러로 전달대비 6% 떨어졌다. 전달(-0.6%)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앞서 약세를 나타냈던 니켈과 리튬 가격이 양극재 수출 단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니켈의 경우 올해 초 톤(t)당 3만달러에서 3월 중 2만1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수산화리튬 또한 올 초 7만달러 선에서 거래됐다가 2분기 들어 4만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양극재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데 2~3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양극재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단기적으로 양극재 생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에도 평균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2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36억8000만달러로, 양극재 업체들의 합산 매출액 컨센서스(6조원 추정) 대비 19% 낮기 때문에 양극재 업체들의 매출액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극재 업체들의 경우 공격적인 증설 투자 경쟁으로 몸집은 키웠지만 그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대표적인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엔에프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79%, 2.96% 수준에 불과하다. 5.34%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영업이익 상승폭은 크지 않다. 작년 2분기 매출액 1조1871억원에서 지난 1분기 2조원으로 2배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1029억원에서 107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탄산리튬 가격이 5월부터 상승 전환해 저점대비 2배 가량 올랐고 수산화리튬 역시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또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당 304.5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kg당 152.5위안까지 떨어졌는데 두달새 2배 넘게 뛰어올랐다.

계속되는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역시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수년내 전세계 전기차 보급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블룸버그NEF의 ‘장기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억대, 2040년에는 7억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시장 역시 초기 단계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설비 투자 영향으로 최근 이익률이 크지 않지만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및 수율 개선 등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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