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 UFC 데뷔전 화끈한 서브미션 승리

  • 등록 2011-03-27 오전 11:30:15

    수정 2011-03-27 오후 12:00:28

▲ 정찬성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코리안탑팀)이 UFC 데뷔전에서 화끈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WEC에서 자신에게 아픈 패배를 안겼던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미국)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정찬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키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4' 페더급 경기에서 가르시아를 2라운드 4분 59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당초 정찬성은 이번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 아니었다. 하지만 원래 가르시아와 싸울 예정이었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겨우 2주전에 출전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때마침 정찬성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았다.   정찬성은 지난 해 UFC의 자매단체였던 WEC에서 가르시아와 미국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팬들에게 크게 기억되는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결과는 아쉬운 판정패였다. 이후 또 한 번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하이킥 KO패를 당해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UFC로 무대를 옮겨 처음 치른 경기에서 숙적인 가르시아를 상대로 호쾌한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한번 이름을 드높였다.

정찬성은 1라운드에서 가르시아를 확실히 압도했다. 첫 맞대결 때와는 달리 난타전을 피하고 영리하게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했다. 원투 펀치에 니킥 콤비네이션으로 가르시아를 공략했다. 간간히 시도한 플라잉 니킥에 관중들은 큰 환호성을 보냈다.   특히 클린치에서 큰 재미를 봤다. 정찬성은 가르시아를 철망쪽으로 밀어붙이면서 강력한 니킥을 적중시켰다. 니킥을 얼굴에 허용한 가르시아는 충격을 입고 주저앉고 말았다. 그대로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공격임에는 틀림없었다.   2라운드에서도 정찬성은 리치를 활용하면서 먼거리에서 펀치와 킥을 던졌다. 정찬성의 원투 스트레이트에 가르시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정찬성은 1분여를 남기고 상대 킥이 나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주먹을 적중시켜 가르시아를 쓰러뜨렸다.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잡은 정찬성은 강력한 파운딩 펀치로 가르시아를 몰아붙였다. 이어 자세를 바꿔 가르시아의 뒷쪽을 장악한 정찬성은 가르시아의 목을 잡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정찬성은 큰 미소와 함께 펄쩍펄쩍 뛰면서 감격을 만끽했다. 정찬성으로선 퇴출될 수도 있는 위기에서 거둔 멋진 승리였기에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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