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배영섭-이대형, 도루왕 경쟁 재점화

  • 등록 2011-07-19 오전 9:21:40

    수정 2011-07-19 오후 7:20:43

▲ 두산 오재원, 삼성 배영섭, LG 이대형(왼쪽부터)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장마가 지나고 뜨거운 여름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도루왕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산 오재원, 삼성 배영섭, LG 이대형이 도루왕 타이틀을 위해 본격적으로 달린다.

18일 현재 도루 1위는 오재원으로 29개를 기록 중이다. 배영섭이 1개 차이로 2위, 이대형은 4개 적은 25개로 3위에 랭크됐다.

세 선수 모두 최근 도루경쟁에 주춤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며 도루왕 경쟁에 치열함을 더할 예정이다.

먼저 1위 오재원은 이전만큼 타격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4월 2할8푼9리에 달했던 타율은 2할5푼9리까지 떨어졌다. 7월에만 2할3푼5리로 저조했다. 지금까지 매달 8개, 13개, 6개의 도루를 추가했지만 7월에는 단 2개뿐이다.   선두 경쟁을 벌이던 이대형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멀찌감치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차이는 고작 4개밖에 되지 않는다. 

부상으로 빠진 손시헌의 유격수 자리를 메우느라 수비에 대한 부담이 늘었다. 타격이 주춤했던 이유다. 출루가 적어지다 보니 도루 개수 역시 현저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손시헌이 조만간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오재원으로서 희소식이다. 손시헌은 19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3연전, 늦어도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난 뒤인 26일 LG전에는 돌아올 예정이다. 오재원도 손시헌이 복귀하는 대로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털고 타격에만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배영섭도 스파이크끈을 단단히 조여맸다. 신인왕에 이어 내친김에 도루왕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수비 도중 동료 유격수 김상수와 충돌해 쓰러진 것. 김상수의 몸에 깔리면서 머리를 그대로 그라운드에 찧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됐지만 이후 경기에는 무리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후보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다. 18일 현재 타율 2할9푼9리, 출루율도 3할7푼1리로 오재원(타율 2할5푼9리, 출루율 3할3리), 이대형(타율 2할5푼7리, 출루율 3할4푼)보다 훨씬 좋다.

6월에만 타율 3할3푼7리, 타격감 상승과 함께 도루도 12개나 추가했다. 상승세가 가장 무서운 선수다.

지난 4년간 `도루왕` 타이틀을 독점했던 대도 이대형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대형은 지난 5월 롯데 김수완의 투구에 맞고 오른 복사뼈에 실금이 가면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 16일 두 달여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를 기다렸다는 듯 16일과 17일 두 경기서 모두 도루 한 개씩을 추가하며 여전히 강력한 도루왕 후보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하루 빨리 살아날 수 있으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복귀 후 4타수 무안타. 아직까지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4월과 5월 매달 11개씩의 도루를 성공했던 초반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재역전극도 노릴 수 있다.   오재원-배영섭-이대형, 이들의 도루왕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후반기 각 팀들의 순위싸움 못지않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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