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부산 KT, 3.2%의 기적 일궈낼까?

  • 등록 2012-03-13 오후 1:56:47

    수정 2012-03-13 오후 2:01:31

▲ 부산 KT 전창진 감독.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 KT가 3.2%의 기적을 일궈낼 준비를 하고 있다.

KT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이하 PO)에서 먼저 1차전을 내줬지만 2, 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4강 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오는 14일 인천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전자랜드를 누를 때 시리즈 승리를 확정 짓는다.

역대 PO 1회전 1차전에서 패한 팀이 2회전에 나갈 확률은 역대 31번 가운데 단 1번뿐이었다. 확률은 3.2%에 불과하다. 2003~04시즌(당시 3전2선승제) LG가 오리온스에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PO 2회전에 진출한 것이 유일한 예외다.

KT의 상승세가 확실히 눈에 띈다. KT는 1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혔다. 결과는 접전이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이 "이렇게까지 못할 줄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2차전부터 달라졌다. 선수들의 집중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7점을 올린 박상오의 투혼이 눈에 띄었다. 전창진 감독도 "선수들의 근성이 살아난 것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3차전 결과는 KT에 고무적이었다.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무려 37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상대 용병 허버트 힐을 일대일로 상대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수에서 압도했다. 고비 때마다 호쾌한 슬램덩크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로드가 골 밑을 장악하면서 외곽포도 덩달아 살아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 접전을 펼친 2차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안방에서 당한 3차전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팀의 기둥인 문태종의 체력 난조가 두드러졌다. 문태종은 상대 전담수비수 송영진에게 막혀 특기인 3점슛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하고 14점에 그쳤다.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4쿼터에서 단 2점에 머물렀다.

한국나이로 38살의 노장인데다 1,2차전에서 강력한 집중수비를 당하다 보니 체력에 한계가 찾아온 것. 설상가상으로 1차전에서 입은 등과 팔꿈치 부상도 문태종의 활약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4차전 역시 KT가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 하지만 여전히 전자랜드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단기전 특성상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난다면 반전을 노릴 수 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6강PO에서 1승2패로 몰린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2008~09시즌 KCC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차례 있었다. 당시 KCC는 1차전을 이긴 뒤 2, 3차전을 내줬지만 4, 5차전을 잡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자랜드가 두 번째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제 더는 갈 곳이 없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4,5차전을 반드시 이겨 4강 PO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KT와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 마지막에 누가 미소를 지으며 안양 KGC의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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