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합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대중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난 편법을 쓴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하루 전 벵거 감독이 위건전 직후 “위건 골키퍼가 시간을 끌었다”며 불만을 터뜨린데 대해 답변한 것.
위건은 지난 17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아스널의 입장에서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아스널은 당장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토트넘과 뉴캐슬이 승점 5점차로 위협받고 있었다. 아스널은 승점 8점차 리드를 따낼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 팀의 추격을 허용한 꼴이 됐다. 벵거 감독은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편, 위건의 수비수 게리 칼드웰(30)도 아스널을 향해 창끝을 겨눴다. 그는 “아스널처럼 훌륭한 팀이 되려면 경기 결과에 불평을 많이 해야하는가보다”며 비꼬았다.
특히 아스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를 비판했다. 이날 판 페르시가 악수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수는 경기 종료 직전 두 사람이 충돌한 것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였다. 그는 “난 우리가 0-4로 졌을 때도 아스널 모든 선수와 악수했다”며 미흡한 게임매너를 지적했다. 위건은 최근 맨유, 리버풀 등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막판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