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해 캠프선 많이 던져보려고요"

  • 등록 2014-02-10 오전 6:44:26

    수정 2014-02-10 오전 6:44:26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올해는 좀 많이 던져보려고요.”

‘LA몬스터’ 류현진(28)이 첫 팀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정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LA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투수·포수조가 먼저 참가하는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시작,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곳에서 개인 훈련을 해오던 류현진은 이젠 외롭지 않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모든 게 어색하기만 했던 지난 해 메이저리그의 첫 전지훈련. 그러나 올해는 일찌감치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시작한 덕분인지 류현진에게선 더욱 여유가 엿보였다.

살도 지난 해와 비교해 많이 빠졌다. “공이 더 안갈 것 같아 걱정”이라는 류현진. 살을 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는 “시즌 때는 살이 많이 찔 수밖에 없어서 미리 빼놓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LA다저스의 개막전이 지난 해보다 일찍 시작한다. 류현진의 페이스도 그에 맞춰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지난 해에는 2월15일 첫 불펜피칭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열흘 정도 더 빠른 페이스다.

준비과정도 훨씬 탄탄했다. 당시에는 2번의 캐치볼을 한 뒤 불펜피칭에 들어갔다면 올해는 10번 정도 여유있게 캐치볼을 한 뒤 불펜 피칭을 가졌다. 불펜 피칭을 마친 후 류현진은 “좋아보이지 않냐”며 자신감 있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해 캠프보다 더 많은 공을 던지고 싶다는 것이 류현진이 밝힌 캠프 목표다. 그는 올해 캠프가 지난 해 캠프와 비교해 크게 달라질 점을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는 공을 더 많이 던질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해 준비가 부족했고 공을 많이 못던져서 초반에 별로 안좋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류현진의 말대로 그는 지난 해 캠프와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부진을 거듭하다 시범경기 6번째이자 4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런 아쉬움을 씻고자 지난 해 보다 조금 더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려 시즌 초부터 확실히 치고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류현진에게 2014시즌은 중요한 한해다. 진정한 풀타임 빅리거로 검증의 해다. 2년차 징크스도 털어내야한다. 어엿한 팀의 주축 투수가 됐지만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게 다시 한번 강인한 인상,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필요도 있다. 류현진은 이를 다짐하며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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