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단장 "김광현, 한국행 염두에 뒀지만 포기"

  • 등록 2020-04-03 오전 10:00:49

    수정 2020-04-03 오전 10:00:4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지는 가운데 빅리그 데뷔를 기다리는 ‘KK’ 김광현(32)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단장은 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김광현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은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에 아내와 아이들을 한국에 두고 홀로 모든 것을 견뎌내고 있다”고 김광현의 근황을 소개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즌이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보다 편안한 상태로 훈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17명의 베네수엘라 출신 마이너리거를 고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김광현도 한국행을 염두에 뒀지만 여러 여건상 미국에 남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이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정신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경이 폐쇄되거나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디 어슬레틱은 “한국은 불과 얼마전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가장 위험했던 곳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정부의 과감한 조치 덕분에 추세가 꺾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아내와 두 아이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김광현의 가족이 사는 인천은 한국에서 가장 큰 공항이 있는 동시에 코로나19가 크게 번졌던 중국에서 불과 500마일도 떨어져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최대 1100만달러(옵션 포함)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 나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눈앞에 둔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김광현의 빅리그 데뷔 기회도 한참 미뤄진 상태다. 무엇보다 낯선 미국에서 제대로 훈련도 못하고 집에만 머물러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플로리다에서 외롭게 머물러있다가 지난 1일 구단 연고지 세인트루이스로 옮긴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구단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베테랑 우완 애덤 웨인라이트와 함께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젤리악 단장은 “지나치게 상황을 낙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전히 뭔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많이 있다”며 “내부 전략의 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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