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고부가 소재 삼형제 “잘 나가네”

'아라미드·투명 폴리이미드·타이어코드'..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5G 통신망·중대형 디스플레이·전기차 시장 확대..수익확대 호재
  • 등록 2021-04-29 오전 6:00:00

    수정 2021-04-2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인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 투명 폴리이미드(CPIⓡ), 타이어코드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기술 첨병..코오롱인더스트리 ‘헤라크론®’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제조하는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불에 타지 않으면서도 늘어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방탄복과 군수품,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소재 등으로 각광 받아왔다. 최근에는 5G 통신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IT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24년 글로벌 5G 인프라 투자액은 지난해말 대비 116% 증가한 약 26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5G용 광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광케이블 시장 또한 매년 약 9.8% 성장해 올해에는 약 5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같은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설비(CAPA)를 연 7500톤으로 증설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아라미드 공장은 현재 풀가동 중”이라며 “5G 케이블 등 고부가 IT 인프라용 시장의 성장으로 판매 및 수익성이 증가해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세계 최초 투명PI필름 양산..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첫 진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Colorless PolyImide)’도 눈여겨볼 만한 소재다. CPIⓡ 관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국내 특허는 약 130건에 이르며 해외 특허도 약 260건을 보유하고 있다. CPIⓡ은 코오롱인더스트리만의 고유 브랜드로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윈도우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는 최근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소형 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중대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연평균 약 13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처럼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제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접었을 때 부피가 줄고 휴대가 매우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이 적용된 레노버 X1폴드 노트북은 터치펜을 이용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PC업체 레노버가 출시한 세계 첫 폴더블 노트북인 레노버 싱크패드 X1 폴드에 CPIⓡ필름이 커버윈도우로 사용된게 대표적이다. X1 폴드는 13.3인치의 화면을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프리미엄 폴더블 노트북이다. 그동안 투명 PI필름은 폴더블폰에 주로 적용돼 왔는데 노트북 같은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X1 폴드 노트북 적용을 발판삼아 새로운 폼팩터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타이어코드 생산능력 확대..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 탓에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늘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쓰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내년부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후 연평균 3.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Nylon), 레이온(Rayon), 금속소재(Steel)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 1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베트남 빈증성의 연 1만6800t 규모 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연 1만9200t 규모로 확장한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를 넘어서게 되며 회사 전체로는 10만3200톤에 이른다. 베트남 공장은 현재 글로벌 타이어사들로부터 품질안정화 관련 승인을 마치고 풀가동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신사업 및 고부가 제품 중심의 소재 경쟁력으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할 방침”이라며 “특히 연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헤라크론®을 필두로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필름사업 등 5G 관련 새로운 시장 수요 증대를 통한 수익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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