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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NE능률(053290) 주가는 지난해 2월 3000원대였으나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6월 장중 3만원을 넘어섰다. 약 3개월 사이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11일 기준 1만3600원대에 머무르며, 고점(3만750원)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묶였다.
대표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004830) 주가는 기존 6000원대에서 3만2000원대로 5배 이상 급등했다. 다만 고점 대비 현재 주가는 두 배 이상 추락한 상태다. 덕성우(004835)는 지난해 2월 1만원대 였던 주가는 5만원대까지 오르며 5배 이상 올랐으나 최근에는 고점 대비 67.5% 하락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이스타코(015020)는 지난해 2월 중순 주가가 700원대에서 지난해 6월은 7500원대로 10배 이상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2000원대까지 추락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일성건설(013360)의 경우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7900원대까지 8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에는 3000원대 수준으로 다시 급락했다.
테마주 대부분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도 주가가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이유다. 이 후보는 앞서 자신과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 모두 관련이 없다며 테마주 투자를 하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일 다가올수록 원래 주가대로 돌아가, 투자 주의
시장에서는 각 당의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에 따라 수혜주를 찾기에도 분주하다.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TV 토론에서 언급된 정책 등에 따라 수혜주 역시 움직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대선 정책 관련 테마주가 주식시장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번 선거철마다 테마주가 요동치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해법은 없다. 금융당국에서도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확인된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 확인해 처벌하겠다고 하지만 테마주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불공정거래 등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제재는 힘든 측면이 있다.
금융위는 “대선 테마주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며 “특정 종목이 정치 테마주로 부각된 시기에 일반투자자의 추종 매수세를 유인하기 위해 상한가 굳히기, 허수호가 제출 등을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견인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이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