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 치료는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재발률이 80~100%로 나타나 여러 가지 보조요법이 함께 시도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켈로이드의 표준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방사선치료는 수술 직후에 시행했을 때 완치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난치성 가슴켈로이드 절제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1000cGy) 결과’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기존에 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낫지 않는 가슴켈로이드 환자 20명을 치료했다. 이들은 먼저 수술로 켈로이드를 완전히 절제한 뒤 약 8시간 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후 6~12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약 90%에서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에게서만 과다색소침착, 상처 치유 지연 등의 미미한 부작용이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성 가슴켈로이드 치료에서 수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율을 높이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켈로이드를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방사선치료는 켈로이드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섬유모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고 세포들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태환 교수는 켈로이드 치료 귄위자로 생후 9개월된 아이의 귀켈로이드를 치료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켈로이드 환자 치료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 치료사례는 2012년 12월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