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시 렌즈 착용 주의해야

소프트렌즈 끼면 각막에 원활한 산소공급 방해 및 감염 가능성 높아
불가피하게 착용한다면 주의사항 숙지… 증상 발생 시 안과진료 받아야
  • 등록 2022-07-30 오전 7:16:16

    수정 2022-07-30 오전 7:16: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덥고 습한 여름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쉬워 콘택트렌즈 착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물놀이를 할 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가시아메바 등 병원균 감염의 위험이 있어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경이나 안경의 불편을 견딜 수 없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청결 유지, 올바른 보관 및 세척법을 지키고 가려움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워터파크와 수영장 등 고여있는 물에 서식하는 미생물 ‘가시아메바’는 각막염과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확률이 약 450배 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가시아메바는 콘택트렌즈와 렌즈 보관용기에 있는 박테리아를 먹고 번식하며, 오염된 렌즈를 착용하면 아메바가 눈의 각막을 먹이 삼아 번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도수가 있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택트렌즈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렌즈 착용 시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콘택트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물놀이 전후에 물에 노출된 손으로 렌즈 및 눈을 만지면 오염된 물로 인해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 오염된 물이 직접 눈에 닿지 않았더라도 물에 있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손을 통해 눈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낄 때뿐만 아니라 뺄 때도 손을 청결히 해야 한다.

휴가지나 수영장 등에서 전용세척액을 준비해 세척하는 것이 불편해 식염수나 수돗물로 간편하게 세척하기 쉽다. 수돗물이나 일반 식염수로 렌즈를 세척할 경우 렌즈에 달라붙어 있는 오염물질 및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렌즈 전용세척액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염산 폴리헥사 메틸렌 비구아니드(PHMB)와 같은 소독성분이 포함된 세척액을 사용하면 가시아메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1회용 렌즈 사용도 고려해 볼만해

또, 물놀이 후에는 렌즈가 오염된 물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세척 후 4시간 이상 관리용액에 보관한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완벽한 세척이 어렵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를 착용할 것이라면 1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사용 후 폐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 세척하기 불편하다고 장시간 소프트렌즈 착용 피하기

휴가지 등에서 평소와 같이 제시간에 원칙대로 렌즈를 세척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물놀이 후에도 지속적으로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권장 착용시간은 8시간 정도이다. 8시간 이상 착용 시 각막에 산소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고, 피로한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 쉬워 각막염이나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안과 방문하기

물놀이 후 콘택트렌즈를 뺀 후에도 충혈이 되거나,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각막에 상처가 났거나 전염성이 강한 안과질병에 감염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인공눈물약을 넣고 증상이 완화되는지 지켜보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안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물놀이를 할 때 조금 불편하더라도 눈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 안경이나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콘택트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착용 시간과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기 바란다.” 고 강조했다.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언스플래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