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으로 활약 중인 강기영이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지난 13, 14화에서 정명석은 평소와는 180도 다른 태도로 모두에게 의아함을 남겼다. 갑작스레 제주도 출장을 가겠다는 우영우(박은빈)의 발언에 더 나아가 한바다 팀 전원 출장을 계획하는가 하면, 공항에서부터 귤빛 가득한 패션으로 시선을 휘어잡는 그의 모습에선 항상 쓰리피스 수트를 갖춰 입던 변호사 정명석은 온데간데없었다.
이후에는 그동안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던 명석이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두 번째 변론 기일 당일,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쥐던 명석은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결국 투병 사실을 전하게 된 명석은 되려 씩씩한 태도를 보이며 한선영(백지원)과 한바다 팀원들을 안심시켰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수의 타박에도 사건을 놓지 않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이렇듯 강기영은 위기를 맞이한 정명석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촘촘히 쌓아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법정에서 고통에 신음하던 명석의 모습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할 정도로 현실감을 더했다. 또한 투병 중임에도 우영우와 머리를 맞대며 사건을 고민하고, 재판 결과로 심려하고 있을 주지 스님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멘토이자 변호사로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모습들은 참된 어른이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명석의 단단한 마음가짐을 온전히 전달하는 강기영의 연기는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한편,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