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시각(30일)

  • 등록 2000-10-31 오전 8:10:51

    수정 2000-10-31 오전 8:10:51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들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의 나스닥 급등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다우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은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부분 나스닥의 조정국면이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평가된 성장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없어져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30일 시스코마저 투자등급 하향조정조치를 당하면서 첨단기술주중에 믿을만한 종목이 거의 없어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나마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지 않고 다우쪽의 구경제 주식들에 관심을 쏟는게 천만다행이라는 시각들이다. 첨단기술주들이 비틀거릴 뿐 증시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나쁜 모습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은 편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선임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이날 다우와 나스닥은 미녀와 야수같은 모습였다"며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를 버리고 금융, 경기순환주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벡의 거래책임자 제이 서스킨드는 "나스닥에는 불행한 일이지만 경기순환주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은 증시에 매우 바람직한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외면하고 가치주쪽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클라크는 "오늘 나스닥시장은 시스코 때문에 출렁거렸다"며 투자자들이 시스코처럼 비싼 주식보다는 차라리 인터내셔널 페이퍼처럼 싼 주식을 사는게 낫다는 생각을 갖게되면서 나스닥의 급락, 다우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인 로 앤 파남의 선임투자전략가 알프레드 쿠지는 "첨단기술주는 하락하고 나머지는 모조리 오르는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첨단기술주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반면 다우지수는 그렇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우쪽 종목들이 싸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캔터 피체럴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빌 미핸은 "분명히 첨단기술주에 대한 약세(bear)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과거처럼 첨단기술주에 몰려들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나스닥이 지난해와 올초 너무 많이 오른데 따른 조정국면을 거치는 것이 장기적으 로는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며 나스닥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US뱅코프 파이퍼 제프리의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시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 회복세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성장률과 기업실적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종전에 우려했던 것처럼 아주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의 기본적인 증시환경은 최근 수개월중 가장 좋은 상태"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트림탭스는 26일까지 사흘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7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집계했다. 10월 전체적으로는 96억달러가 빠져나가 올들어 가장 많은 주식투자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트림탭스는 뮤추얼펀드의 절세용 매도가 이달말로 끝나게 되고 기업공개(IPO)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면서 조만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강세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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