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31일)..성급한 판단은 금물

  • 등록 2001-09-01 오전 5:45:38

    수정 2001-09-01 오전 5:45:38

[edaily]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내구재 주문과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가 호조를 보임으로써 뉴욕증시는 장초반 랠리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휴를 앞둔 금요일인데다 노벨러스의 부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는 못했다. 월가에서는 비록 일부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이었지만 경기회복의 징후로 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경험적인 요인상 내달의 증시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봐야 한다는 시각이 강했다. 전통적으로 9월은 3/4분기의 마지막 달인데다 기업들의 실적경고 시즌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약세장이 많았던 달로서 서머랠리에 이은 조정장세의 성격을 띈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올 여름장세에 대해 러스킨 리포트의 도날드 러스킨 회장은 "지금껏 이번 여름만큼 불안한 장세를 본 적이 없었다"고 내뱉었다.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미국주식 기관투자전략가인 토비어스 레브코비치는 "지난 4월과 5월의 랠리가 거래 부진으로 인해 의미가 상당부분 퇴색됐던 점을 감안하면 펀드매니저들의 휴가 등으로 인해 지난주 거래가 부진했던 점 역시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9월중 뮤추얼 펀드매니저들의 절세목적상 매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지수하락이 바닥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레브코비치는 그러나 "약 18개월전만해도 거의 모든 뉴스가 호재였는데 이제는 반대로 악재 일색이다"면서 "18개월전에 호재들이 점차 사라진 것처럼 현재 쏟아지고 있는 악재들 역시 조만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레브코비치는 덧붙여 투자자들에게 "기술주부문은 GDP의 5% 미만, 그리고 산업활동의 7-8%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해 증시가 지나치게 기술주에 집착하는 것에 현혹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도날드 젤킨은 "증시는 일관된 소식을 원한다"면서 "기업들이 바닥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기 시작하거나 경제지표들이 회복의 사인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고생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회복 징후의 단초를 찾고자 하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였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와 관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여전이 인력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반전시점은 어디에선가 시작되어야 하며 그 징후가 산업부문에서 확연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스트레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스 페인은 지수들이 개장초의 랠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되밀린데서 오히려 긍정적인 징후를 찾고 있다. 페인은 "오늘 투자자들이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준 것은 결국 바닥에 근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인은 또 "연준이 불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7차례나 인하했다는 자체도 낙관적인 견해를 가질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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