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권의 뉴욕인사이트)앞서가는 주가

경제지표 혼선..변동성 커져 "조심"
  • 등록 2003-08-25 오전 8:20:55

    수정 2003-08-25 오전 8:20:55

[edaily] 지난 주 나스닥 지수가 1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 지수는 1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함으로써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와 계속되고 있는 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2주전부터 숨막히게 치고 올라가고 있는 주가는 1주일 이동평균선의(moving average) 골든 크로스 현상이 발생되며 지난 주 초 강세 랠리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은 디플레이션 가능성 우려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경제지표 상황속에서도 신규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더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즉,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의 자금보다 채권에서 빠져나와 주식시장으로 몰려든 금액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자금은 크게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나뉘어진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최근 주택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과 함께 고점을 치고 하강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부동산 불패 신화에 미련을 떨리치 못하는 아쉬움으로 자금을 빼지도 넣지도 못하는 상태다. 연방정부 대출기관인 프레디맥이 21일 발표한 전국 평균 이자율은 30년 고정물이 6.28%로 전주에 비해 0.04%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채권 자금은 지속적인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가 경제를 앞서며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대표적 금융상품인 뮤추얼펀드의 주식형 펀드에 지난 달에만 210억달러가 신규 유입되었다. 7월 한달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88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유출 규모다. 8월 들어서도 쉴새없이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 부동산이나 은행으로 몰리지 않고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사상 최대의 공실율을 기록하며 거품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초저금리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언론인 USA Today는 주식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지난 3년 동안 지속되온 약세장이 끝났다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를 움직이고 있는 증권사들의 경우도 좀 더 많은 영업 수익을 위해 불 마켓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도 다가오는 내년 대선을 위해 지속적인 경제 부흥 정책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채권 시장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가자 주식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이 채권보다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른바 "물"을 만난 분위기다. 그러나 채권 펀드매니저들은 지금의 주식시장이 닷컴 기업 버블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자금을 붙들어 놓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인텔의 긍정적 실적 발표가 역풍을 맞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최근의 시장이 매우 혼란스러운 분위기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S&P500 종목에 편입되어 있는 세계 최 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지난 금요일 기대보다 높은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월요일 부터 목요일까지 연일 상승세를 탔던 마켓에 인텔의 긍정적 발표는 - 최근 다시 발생한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한 마켓반응에 비춰 볼 때 - 새로운 상승 마켓의 모멘텀이 되기에 충분했으나 마켓은 이를 냉정하게 외면 함으로써 다음 주 전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의 희망적인 인텔의 순익 상향 조정 발표가 마켓의 냉대를 받은 것은 중장기적 목표로 투자하는 채권 자금의 유입과는 관계없이 단기 차익 실현을 단기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대두되었으나 마켓의 움직임이 경제 지표, 채권 자금 유입, 연이은 테러 사태, 초저금리, 단기 차액실현 등 복합적 요소에 영향 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7월 경기 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이며, 미국의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감소세를 보임으로써 고용시장도 개선 조짐의 징후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지수, 신규 주택 착공 건수, 주당 평균 노동시간 등의 경제지표는 오히려 악화됨으로써 여전히 경제 회복의 확신은 이른 상태다. 메릴린치의 데이빗 바워스 투자 전략가는 기업들의 수익 회복의 연속성과 경제 전반의 상황 그리고 경기순환에 따라 주가전망이 달라진다며 아직까지 명확한 경기회복의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고 다우존스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파산협회는 지난 상반기까지 1년간 미국내 개인 파산 신청건수가 161만건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저금리 혜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채의 급증으로 인한 개인 파산 신청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은 미국의 3분기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 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 지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으 나 인텔 효과가 순식간에 사라진 금요일의 마켓 반응도 신중한 고려 속에 포함되어야 할 전 망이다.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라 할 주가가 경기회복의 기대감보다 너무 앞서서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 상황속에도 채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 차액 실현을 위한 거래 방식이 활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켓의 움직임은 경제 지표의 흐름과 기업들의 수익 실적에 따르는 것이 정석이다. 이 주 는 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GDP 성장율, 신규실업 수당 신청건 수, 개인 소득 등이 연속적으로 발표 될 예정이며, 지난 주 목요일까지 2주간 보여준 상승 트렌드를 이어갈지, 지난주 마지막 날인 금요일 발생한 인텔 효과의 유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의 하락 트렌드로 전개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월 21일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 리포트는 불마켓(상승장) 센티멘트 비율이 2주전의 51.5 %, 전주의 52.0 %에서 55.1%로 증가했고, 베어마켓(하락장) 센티멘트 비율이 2주전의 20.8 %, 전주의 19.0 %에서 18.4% 로 감소 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 의하면 불리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콜 옵션의 거래 내역이 최근의 불리쉬 센티멘트 만큼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반면 베리쉬를 예상하는 풋 옵션의 거래 내역은 비율적으로 흥미롭게 증가 되고 있다. 현금 시장인 주식 시장보다 앞서가는 옵션 시장을 비추어 볼 때, 이 주의 마켓은 조심성이 강조되고 있다. 메이저 마켓 지수들의 2주 연속 상승 했으나, 변동폭 지수(volatility indices)도 와일드하 게 함께 상승함으로써 변동폭 지수에 경고음이 발생했다. 마켓의 단기 움직임 폭이 너무 커져 더욱 세심한 거래 자세가 필요한 분위기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변동폭이 작은 종목 상위 10위에 안에 들어가 있다.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로 인한 소송 후유증, 연이은 테러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요소, 사라진 인텔 효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 지표속에서도 채권 자금의 주식 시장이동으로 마켓은 강세 기조를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되나, 인텔에 대한 마켓 반응을 비추어 볼 때, 단기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도 병행하며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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