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패티김 출연 '무릎팍도사'엔 감동...'라디오스타'는 비난

  • 등록 2008-04-17 오후 12:20:51

    수정 2008-04-17 오후 12:22:14

▲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데뷔 50년을 맞은 가수 패티김이 출연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황금어장’의 또 다른 코너인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고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16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서 패티김은 고(故) 길옥윤과의 이혼 사유와 이후 오해로 인한 고통, 국적과 성형 등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 시청자는 “패티김과 고 길옥윤의 이혼발표가 있던 날 친구와 식사를 하다 마음이 아파 둘 모두 밥을 먹지 못했다”며 “솔직한 얘기를 듣고 나니 (패티김이) 더욱 존경스럽고 그런 고통에서 살아왔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패티김 하면 도도하고 젊은 층과는 어울리지 않는 코드라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 방송에서는 확실히 아니었다. 패티김의 팬은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많이 공감이 됐고 제대로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무릎팍도사’가 이번 같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러나 박준형과 정종철이 게스트로 출연한 ‘라디오스타’ 코너는 진행자 중 일부가 게스트에 대한 배려 없이 방송을 해 시청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한 시청자는 “정종철, 박준형은 인생에서 큰 선택을 하고 MBC로 왔는데 거기에 관한 대화를 할 때 진행자들은 질문을 할 뿐 누구 하나 경청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조잡하고 대화의 희름을 방해하는 멘트들이 난무하는 방송에 시끄럽고 짜증이 났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게스트가 말 좀 하려고 하면 고정출연진이 맥을 다 끊어버리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려면 게스트는 왜 불렀나”, “보고 나서 기분 나쁘고 찝찝하며 답답하기만 했다” 등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날 ‘황금어장’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3.7%로 지난 2일의 13.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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