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SK, 초호화 군단 탄생 예고

  • 등록 2010-07-23 오후 1:26:06

    수정 2010-07-23 오후 1:31:49

[노컷뉴스 제공] 지난 시즌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도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가 외국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0 프로농구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팀은 프로농구 경력자 위주의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먼저 전체 5순위(재계약자 2명 포함) 지명권을 가진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활약했던 허버트 힐(26·203.5cm)을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탄탄한 국내선수 층을 자랑하는 전자랜드는 국내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정상급 스코어러 힐을 영입하면서 차기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더 높이 끌어올렸다.

서장훈, 정영삼, 이한권 등 우수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전자랜드는 지난 반년동안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먼저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로 문태영(창원 LG)의 친형인 문태종을 영입했고 FA 가드 신기성을 합류시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가드진을 보강했다.

힐은 1년 전 드래프트에서 첫번째 지명을 받았던 선수로 지난 시즌 평균 19.1점, 9.5리바운드, 2.2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다. 정통 센터는 아니지만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이 탁월한 선수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오스만 바로(26·203.8cm)는 세네갈 출신의 센터로 미국 대학 1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조직적인 플레이에 능하고 운동능력 역시 수준급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국내 선수들과의 궁합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빠른 공수전환을 할 수 있는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주희정, 방성윤, 김효범, 김민수로 이어지는 막강한 국내선수진을 보유한 SK는 전체 6순위 지명권으로 국내무대 경험이 풍부한 테렌스 레더(29·200.3cm)를 영입해 새로운 초호화 군단의 탄생을 예고했다.

레더는 지난 3년동안 KBL 최정상급 센터로 군림했다. 데뷔 첫해였던 2007-2008시즌 서울 삼성 소속으로 평균 22.2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08-2009시즌에는 27.5점, 11.3리바운드로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전주 KCC로 이적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했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3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베테랑이다.

SK가 2라운드에서 지명한 마이클 헤인즈(29·196.3cm)는 운동능력이 좋고 속공 가담능력과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주로 2-3번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구단은 국내무대에서 파워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구단 관계자는 "신선우 감독님께서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자 한다. 득점능력이 좋은 국내선수들이 많지만 외국선수가 만들어주는 점수를 중요하게 보고 레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와 SK 모두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초호화 군단의 진용을 갖췄지만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외국선수가 KBL 경력이 늘어갈수록 옛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힐은 당장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고 레더에게는 이미 분석될대로 분석된 자신의 플레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국내선수들과의 조화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층은 화려해보일지는 몰라도 그 안에서 어떻게 맞추고 조화를 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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