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가라앉은팀 분위기 살리는게 먼저

  • 등록 2012-10-02 오전 11:21:37

    수정 2012-10-02 오전 11:21:37

두산 정수빈(오른쪽)
[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1일 잠실구장. 목동 넥센전을 준비하는 두산 선수들 사이에서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나왔다. “에휴. 우리 수빈이 어떻게 해.”

정수빈은 지난달 30일 잠실 LG전 경기 도중 자신의 타구가 얼굴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 코뼈(안와벽) 골절. 올시즌 그라운드에서 보기 어렵게 됐다.

선수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던 이유였다. 팀 내 귀여움을 한 몸에 받던 막내 정수빈. 함께 한 시즌을 보낸 동료가 결실을 앞두고 자리를 비웠으니 마음이 좋을리 없었다.

여기에 ‘내야의 핵’ 손시헌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리즈(LG)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우측 검지 손가락 미세 골절 진단. 역시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포스트시즌을 딱 일주일 앞두고 맏형 손시헌을 비롯해 주전이 두 명이나 빠진 상황. 두산 선수들은 “지금 야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김진욱 두산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향후 계획을 상의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고 전반적으로 두산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0-5로 졌다. 두산 선수들은 말이 없었다.

하루 빨리 팀 분위기를 추스러야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은 분위기 싸움이다. 실력은 비슷하다. 어느 팀이 분위기를 살려 끝까지 밀어붙이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두산이 지금 더 힘을 내고 하루 빨리 일어서야 하는 이유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해야한다.

선수들의 의지가 먼저 되살아 나야 한다.

손시헌은 붕대를 칭칭 감고도 “깁스를 풀고 서라도 나가겠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좀처럼 다쳐도 아프다는 내색을 하지 않던 프록터도 타구에 왼팔 부위를 맞고 꽤나 아파했다는 후문. 그래도 그는 언제나 ‘노 프로브럼(No problem. 문제없다)’이라고 말한다.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주장 이종욱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그도 이날 경기서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을 약간 다쳤다. 아프지만 그마저 아프다고 빠질 순 없다. 이를 꽉 깨문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겠다”라는 위로에 이종욱은 말했다. “어차피 중요한 경기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다. 비록 팀 사정은 어려워졌지만 1안타를 치고도 이길 수 있는게 야구다.”

불리해진 팀 상황이지만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것. 이종욱의 말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들렸다.

여기에 김재환과 허경민 등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팀 분위기를 살려낼 수 있다. 군제대한 외야수 민병헌 등을 합류 시키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두산이 시즌 막판 암초를 만났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 두산이 이 마지막 고비를 넘겨내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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