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라

  • 등록 2012-11-16 오전 7:30:00

    수정 2012-11-16 오전 7:3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외치던 양치기 소년 이야기처럼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하지만 잃은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는 그 곱절의 시간이 걸린다.

2년전 외국계기업의 신뢰도가 꺾였다. 상처는 아직 봉합되지 않았고 여전히 외국계 기업에 대한 불신은 남아있다.수많은 외국계기업들이 상장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참 까다로워진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지난 4월에는 일본계 기업인 SBI모기지(950100)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BI모기지는 결국 전체공모 물량(712만주) 의 30%가량 실권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편견을 깨트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졌다. SBI모기지는 상장때 걸었던 중간 배당 공약도 지켜 지난 9월30일 시가배당률 2.2%, 총 43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금 총액으로 지급했다. 실적 개선에도 진력했다. 2012년 상반기(3월 결산법인) 매출액 916억원, 영업이익 751억원, 당기순이익 138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실적이었다. 노력의 결과 현재 SBI모기지의 주가는 공모가 7000원대비 40% 가량 오른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계 기업 차이나킹(900120)도 마찬가지다. 한국인 사외이사를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IR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6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는가하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기업들의 `코리아드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SBI액시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고, 미국계 한상기업인 엑세스바이오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외국계기업들 가운데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적어도 무조건적으로 외국계기업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상황은 넘어섰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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