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황제' 매킬로이의 부진, 클럽 교체가 독(毒) 됐나?

  • 등록 2013-02-24 오후 1:23:21

    수정 2013-02-24 오후 1:23:21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21일 열린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11번홀에서 자신의 공략 지점을 쳐다보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샷 난조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올 시즌 새 클럽으로 교체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연일 실망스런 경기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클럽 교체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는 쓴소리도 적지 않다.

매킬로이는 올해 2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의 이름값이면 최소 8라운드를 치렀어야 했지만 3라운드 54홀에 그쳤다. 지난달 열린 시즌 첫 경기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이틀 연속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지난 21일 시작된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1회전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꾸려야 했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PGA 투어, 유럽프로골프 투어 양대 투어 상금왕을 거둔 매킬로이가 시즌 초부터 ‘F 학점’을 받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매킬로이 자신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있다.

유럽 출신으로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각각 세 차례씩 우승한 닉 팔도(56·잉글랜드)는 24일 미국 골프채널에 출연해 “처음에 매킬로이가 클럽을 교체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부진의 원인을 클럽 교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팔도는 “사람들은 ‘실력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세계랭킹 1위가 된 상황에서 클럽을 교체한 것은 다소 시기적으로 위험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베테랑 골퍼’ 조니 밀러(66·미국)도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팔도의 의견에 동의했다.

밀러는 “새 클럽에 적응하는 일은 물고기가 물 밖에 나와서 사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고 평가하며 “매킬로이의 클럽 교체 소식을 들었을 때 도박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또한 “골프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라며 “매킬로이의 심적인 부담이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킬로이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탈락 후 매킬로이는 “아이언 샷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드라이버 샷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매킬로이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세 번째 시험을 치른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자신을 세계 일인자로 만들어 준 대회에서 희망의 샷을 날릴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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