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이 노히트노런 속, 더 놀라운 이야기

  • 등록 2014-04-19 오후 7:30:34

    수정 2014-04-19 오후 7:30:34

사진=고양 원더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고양원더스 외국인 투수 데럴 마데이(29)가 상무와 퓨처스리그(번외경기)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마데이는 19일 문경 상무구장에서 펼쳐진 상무와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아내며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15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6회 1사까지 페펙트를 기록했고, 볼넷을 하나 내준 뒤에도 흔들림 없이 나머지 이닝을 틀어막는 빼어난 투구를 했다.

노히트 노런 자체도 놀랍지만 그의 대기록 속엔 좀 더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원더스의 외국인 투수들은 4일 턴(3일 휴식 후 등판)으로 선발을 돌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 투구수를 조절하는 대신 선발로 나서는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모든 선수들이 이에 동의했다.

5일 턴(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선발이 돌아가는 것도 조정이 필요한 현 1군의 선발 로테이션과 비교하면 엄청난 강행군이다. 5일 턴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주는 선발은 이미 10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현재 9개팀 감독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마데이는 4일 턴 등판 중에도 체력적으로 전혀 흔들림 없는 투구를 하고 있다. 상무전서 9회까지 150km가 찍혔을 정도다. 110개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최고 구속을 뿌렸다. 단지 공을 잘 던지는 것 뿐 아니라 내구성에 대해서도 최고점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또한 그가 노히트 노런을 이끌어 낸 상무는 퓨처스 리그선 손 꼽히는 최강팀이다. 프로 1군에서 뛰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정주현 오선진 박세혁 윤정우 등 낯 익은 이름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 구성돼 등장했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경기 후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게 “우리 팀 힘이 모자랍니다”라며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데이의 대기록을 간단히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양 팀은 18일 경기서도 치열한 승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마데이는 우리 팀 내에서 발전 속도가 빠른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 하나를 가르치고 나면 금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새롭게 가르치고 있는 커브만 완성되면 더 재밌는 카드가 될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데이는 미국 태생으로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7년간 선수생활을 했으며 2008년 싱글A, 2010년 더블A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하기도 했으나 마이너리그 통보를 받은 후 한국프로야구에 뛰고자 원더스에 합류했다.

최고구속 151km의 빠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 나와 25이닝 3승 35탈삼진 방어율 2.52의 수준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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