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파이터' 문제훈, 일본 RIZIN서 호쾌한 승리

  • 등록 2017-12-30 오전 10:13:39

    수정 2017-12-30 오전 10:13:39

문제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권 파이터’ 문제훈(33·옥타곤 멀티짐)이 일본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문제훈은 29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RIZIN) 월드그랑프리 2017: 2라운드 리저브매치에서 미국의 앤서니 버책을 판정승으로 꺾었다.

문제훈의 상대인 버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UFC에서 활동한 파이터다. 2017년부터는 일본 RIZIN으로 이적해 활동해오고 있다. 문제훈과 대결하기 전까지 통산 11승 6패의 성적을 거뒀다.

문제훈의 타격이 빛난 경기였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이 상대에게 꾸준히 데미지를 줬다. 타격에서 밀린 상대가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끈질기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정도로 문제훈의 타격 레벨이 한 수 위였다.

문제훈은 “연말 대회 준비하면서 심적 부담도 느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내가 준비한대로 원하는 대로 자신 있게 싸우고 싶었다.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면서 경기하려고 했다. 압박해가니까 상대가 지친 기세가 보였다”고 말했다.

타격에서 우위에도 불구, 문제훈은 테이크다운을 여러번 당했다. 살짝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타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문제훈은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많이 할 거라고 예상했다. 넘어지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안 넘어지려고 하다보니까 공격을 못했다. 이번에는 넘어지더라도 공격하고, 후회 없이 내려오자는 목표가 있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려고 했다. 예전 같으면 KO시키려고 더 노력했을 텐데, 이번에는 KO시키는 걸 연습한 게 아니라 압박하고, 상대의 전략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걸 연습했다”고 말했다.

승리한 문제훈은 리저브 자격을 획득, RIZIN 토너먼트 상황에 따라 토너먼트 전선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문제훈은 “2018년에는 더 좋은 경기, 더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며 2018년 각오를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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