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바닥 근접했는데…반등은 언제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0.4%, 소비 3.0%, 설비투자 1.1%(전월대비) 각각 증가했다. 3대 지표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만이다.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4개월, 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는 한달만에 증가했으며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보합을 기록해 12개월째 이어오던 감소세를 중단했다.
정부는 이번 주요 지표 반등이 경기 개선의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행지수 변동치는 3개월 연속 상승해 앞으로 경기 반등의 모멘텀 확보를 기대할 긍정적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도 12월에는 감소폭을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 경기 개선을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개선이라기보다는 아직 악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1월은 공휴일이 없어 생산 지표가 좋고 연말 앞두고 소비가 증가하는 계절적 효과도 있는 만큼 내년초 수출 등 주요 지표 개선세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
불확실 요인 상존…민간 활력이 변수
올해 막바지 주요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마지노선인 2%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집행 노력이 이뤄진 만큼 민간의 성장 기여도를 관건으로 꼽았다. 그는 “정부가 민간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4분기에 어떻게 나타날지가 큰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확보한 예산을 최대한 집행하는 등 2.0%를 달성토록 최대한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내년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2.4%가 다른 민간 전망치에 비해 다소 높다는 의견이 있지만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홍 부총리의 판단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 기저효과와 함께 정부의 재정 지출로 소비나 소득이 늘어날 여지는 있지만 제조업 부진이나 인구구조 변화 등 우려 요인은 여전하다”며 “경기 하강의 주요인인 수출 부진이 크게 회복하거나 고용의 질 회복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