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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집값 상승률 1위는 경기 의왕(31. 04%)으로 나타났다. 2~5위인 시흥(29.73%), 안양 동안(27.04%), 안산(25.74%), 인천 연수(24.93%)를 포함해 모두 GTX 기대감을 타고 오른 지역이다. 경기 북부의 의정부와 양주도 GTX-C 노선 효과가 부각하며 같은 기간 20%가량 올랐을 정도다.
특히 GTX 선정과정에서 한차례 탈락했던 의왕역 GTX 카드가 이번에 부활하면서, 의왕을 고리로 경기 남부권 부동산시장으로 열기가 뜨겁게 번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토부가 섣불리 GTX를 언급해 불붙은 부동산시장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정도다.
GTX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던 경기 화성이나 안산, 광주, 이천을 포함한 지자체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GTX를 깔아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카드라고 본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GTX 정차역 주변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전세를 낀 갭투자를 포함해 투기 수요가 많이 유입됐을 것”이라며 “투기과열지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등을 포함해 가수요를 차단하려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