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낮에 부부 찌르고 달아난 50대男…100km 추격 끝에 검거

피해자 부부·용의자는 지인…은행 대출심사 마치고 만나
  • 등록 2022-08-04 오전 6:10:52

    수정 2022-08-04 오전 6:10:5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북 정읍에서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100km 넘게 추격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3일 정읍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1·남)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55분경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은행 인근 골목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씨(40·남)와 C씨(37·여) 부부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목 등을 수차례 찔렸고, C씨는 가슴 부위에 상해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 정읍에서 지인 부부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서대전 IC인근 고속도로에서 검거됐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두 사람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상을 입은 B씨는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칼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 상행선으로 달아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100km 넘는 거리를 추격한 끝에 사건 발생 1시간 40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서대전 IC인근 고속도로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50대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하고 있는 모습.(영상=MBC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A씨는 경찰이 자신을 발견하고 차량 주위를 차단한 상태로 접근하자 호남고속도로 서대전분기점부근 36㎞ 지점에서 멈춘 뒤 승용차 문을 잠그고 자해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보도에 의하면 피해자 부부는 A씨와 평소 알던 사이로, 은행 대출 심사를 마치고 자신들의 차에서 A씨를 만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씨 검거 과정에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3km 구간이 전면 차단돼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상=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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