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힐 `나쁜남자` MB 풍자?.."해석은 듣는 이 마음"

  • 등록 2012-01-13 오전 11:27:08

    수정 2012-01-13 오전 11:27:08

▲ 써니힐(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13일 공개된 혼성그룹 써니힐의 새 싱글 앨범 `더 그래스하퍼스`(The Grasshoppers, 베짱이들) 수록곡 `나쁜남자`가 음악 팬들 사이에 화제다.

노랫말이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듯해서다. `MB 헌정곡`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속사 측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도 "해석은 듣는 이의 마음"이라는 입장이다. 

써니힐 멤버인 미성과 코타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나쁜 남자`는 표면적으로 연인들의 흔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다. 달콤한 말에 끌려 너를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식이다.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가 많다. 네티즌은 `꼼수`, `쫄지마`, `눈이 작아`, `네 말의 모든 끝은 오해`, `국밥`, `한우`, `쥐`(G), `오렌쥐`(orange), `좋아하는 도시는 워싱턴 앤 도쿄`, `임기가 끝났습니다` 등을 주목했다.

최근 MB 헌정방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나는 꼼수다`식 표현을 적절히 차용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삽입했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조영철 프로듀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써니힐 `나쁜 남자` 가사 얘기가 많으신데 그냥 가사 그대로"라며 "해석은 본인(해석하는 사람) 마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조영철 프로듀서의 여유와 달리 소속사 측은 난감해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나쁜 남자`는 지난 미니앨범 `미드나잇 서커스`에 수록됐던 `렛츠 토크 어바웃`(Let's talk about)의 파트2라고 할 수 있는 곡"이라며 "흔히 일상에 존재할 법한 나쁜 남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일 뿐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써니힐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베짱이 찬가`다. 이솝 우화 `개미와 베짱이`와 동요 `둥글게 둥글게`를 모티프로 해 써니힐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둥글게 살다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경쟁체제에서 벗어나 베짱이가 되고 싶은 개미들(현대인)의 이야기다.

써니힐은 이날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오는 14, 15일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한다.

다음은 `나쁜 남자` 가사 전문.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참 많아 / 미치도록 남자다운 치명적인 매력 / 한 눈에 필(Feel)이 꽂힌다 / 너의 꼼수에 푹 빠진다 / 롤리팝(Lollipop) 달콤한 말에 끌린 난 니 밥 / 또 속았나 봐 / 미쳤다고 말을 해도 훅 하고 빠졌네요 / 자꾸 말 바꿔도 너를 믿었어 / 결국 도끼로 찍혔어 / 네 말의 모든 끝은 오해 오예(Oh Yeah) / 남들의 시선 따윈 눈이 작아 안보여요 (우리 오빤) / 남들의 의견 따윈 귀가 잘 안들려요 (우리 오빤) / G.G , G.G 쫄지마 절대 / G.G , G.G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 G.G , G.G 오빤 참 말이 많아 / G.G , G.G 뻔한 승자도 없는 싸움 / 정말 나쁜 남자 너다운 그 맹세 그 약속 그 어렵다는 너의 사과 듣지 않아도 돼(쏴) / 우습다 나 참 기가 차 / 넌 또 그러다 그르쳐 / 말로 날 갖고 놀지 놀자 / 무식해 너 참 그 입만 열면 거짓 / 못 믿겠어 So 혼자 놀지 <중략> / 한껏 멋 살리고 로맨틱한 분위기 잡고 / 커피는 역시 아메리칸 스타일로 이 정도는 기본 / 좋아하는 도시는 워싱턴 앤 도쿄 / 그 중에서 캘리포니아 오렌지 / 더럽게 굴리지 뼛 속까지 그 애티튜드(Attitude) / 언젠 나랑 먹는 그 국밥이 좋다며 / 딴 여자랑 그 비싼 한우를 써냐 / 다른 사람 시켜 나를 뒤졌냐 / 몰래 나를 훔쳐 보면 좋았냐 / 어땠냐 쫄았냐 너는 애인으로서 임기가 끝났습니다 / G.G , G.G 쫄지마 절대 / G.G , G.G 큰 인물 났네 났어 / G.G , G.G 뻔한 승자도 없는 싸움 / 정말 나쁜 남자 너다운 / 그 천박 그 협박 그 어렵다는 독박은 쓰지 않아도 돼(쏴) / 오빠는 허풍쟁이야 뭐 / 오빠는 욕심쟁이야 뭐 / 난 몰라 난 몰라 / 내 반찬 다 뺏어 먹고 난 싫어<이하 반복구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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