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심석희, 다관왕 아니었지만 충분히 빛났다

  • 등록 2014-02-22 오전 4:29:23

    수정 2014-02-22 오전 4:29:23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기대했던 다관왕은 아니었지만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긴 충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금·은·동메달을 1개씩 따내며 올림픽 데뷔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지었다.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트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박승희가 금메달을, 심석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동메달이었지만 심석희에겐 금메달 못지 않은 의미가 있었던 메달이었다. 결승에 동반 진출한 박승희와 심석희는 결승에서도 서로 도와가며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가 중국의 판커신을 뒤에서 적절히 견제해주지 않았다면 박승희의 금메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석희는 욕심내지 않았다. 묵묵히 선배의 뒤를 지켜줄 뿐이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심석희는 박승희와 얼싸안고 그의 2관왕을 축하했다.

심석희는 올림픽 데뷔전서 확실히 이름 석자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다관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500m 은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은 1000m 동메달로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3000m 계주에선 진가가 제대로 나타났다. 세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에 1위를 내주며 최대 위기에 놓였던 한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심석희는 이번 올림픽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많은 경험을 쌓았다. 1500m에선 큰 교훈도 얻었다. 심석희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기분좋게 목에 건 심석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의 첫 올림픽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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