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는 평소 독서를 즐기시나요? 어떤 책을 좋아하나요?” 이런 질문이 나오면 지원자는 속으로 좋아한다. 무난하고 답변을 준비했던 질문이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실제로 즐기느냐에 관계없이 대다수 지원자는 독서를 좋아한다는 방향으로 대답한다,(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지원자는 거의 없다. 실제로 독서를 즐기지 않는 지원자도 다만 시간이 없어 아쉽다는 식으로 돌려 답한다) 여기서 질문이 끝나면 평범하고 아무런 실익이 없는 질문이 돼버린다.
“최근 한달 사이에 읽은 책은 무엇이지요. 간단하게 어떤 책인지 핵심만 얘기해보세요.” 이런 질문이 이어지는데, 여기까지도 상당수의 지원자들은 답을 준비해 온다.
이와 같이 ‘반전 질문’은 주로 전통적인 평범한 질문에서 구체적 행동 확인 형태의 질문으로, 또는 수치를 물어보는 질문으로 전환하면서 이뤄진다.
한편 특정 상황에서 개인의 의도나 의견을 물어보는 질문(situational interview/opinion -based interview)을 ‘경험 행동’ 질문에 추가하고, 그 순서를 바꾸어 가면서 질문하는 것도 자주 쓰이는 반전 질문 전술이다.
면접 질문이 아주 특이하거나 황당한 것은 사실 좋은 질문이 아니다. 모든 지원자에게 공통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자들도 어떤 질문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 너무 노심초사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자주 등장하는 질문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 다만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 실제 경험과 행동, 구체적 스토리와 수치 등에 있어 일관되고 생생하게 솔직한 답변을 하면 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