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전성시대] 게임 캐릭터 사업 "넥슨만 보이네"

저연령 캐릭터 시장 위주..넥슨 외에는 발붙이기 힘들어
NHN엔터, 최근들어 OSMU 라이선스 사업 전개키로
  • 등록 2014-12-26 오전 4:45:03

    수정 2014-12-26 오후 1:11: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애니메이션 업계 다음으로 많은 캐릭터를 만드는 게임 업계.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명작 ‘리니지’를 필두로 수많은 게임이 나왔지만 정작 이를 활용한 캐릭터 산업은 부진한 편이다. 이웃 일본과 비교해 마니아를 위한 피규어 시장이 적고, 저연령대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용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다.

국내 게임 업계 맏형 격인 엔씨소프트(036570)는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 사업에 집중할 뿐 상업적인 캐릭터 사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소수 마니아, 사내 직원을 위한 게임 캐릭터 피규어 판매가 단기적으로 있었을 뿐 상업적인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캐릭터 사업이 성공하려면 저연령 소비자를 노려야 한다”며 “구매력 있는 전문적 마니아를 노리기에는 한국의 시장은 적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아직은 매출 비중이 높은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국내에서 게임 캐릭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은 넥슨이 유일하다. 넥슨은 2004년부터 다양한 인기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라이선스 사업을 했다. 자동차 게임 카트라이더처럼 애니메이션에서 나올 법한 캐릭터를 많이 보유했던 덕이 크다. 이들 캐릭터는 초등학생, 미취학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가 대부분이다.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엘소드 등 넥슨의 게임에 나온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수는 1000여종이다. 초등학생 등 저연령대 학생들의 인기가 많다. 지난해에는 의류 브랜드 제이씨비(JCB)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넥슨은 어린이용 종합비타민, 어린이용 운동기구 등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부터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자사 인기 모바일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했다. ‘모두의 마블’은 스티커, 퍼즐, 어린이 학습도서로 출시됐다. 지난 4월에는 오프라인 보드 게임으로도 나왔다. ‘몬스터 길들이기’도 문구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게임’으로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넥슨에 비해 뒤늦었지만 게임 캐릭터를 여러 사업에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주목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계열회사 NHN스튜디오629는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우파루’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를 전개한다. 양사는 지난 9월 OSMU를 골자로 협력하기로 계약했다.

앞으로 NHN스튜디오629는 출판 상품, 영상물, TCG카드 등을 출시한다. TCG 카드는 카드의 캐릭터 레벨 및 능력치가 차등화된 종이 카드다. 어린이용 놀이카드인 셈이다. 2월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캐릭터 등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해 매출 다양화를 시작할 방침이다.

우파루 마운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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