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 맏형 격인 엔씨소프트(036570)는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 사업에 집중할 뿐 상업적인 캐릭터 사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소수 마니아, 사내 직원을 위한 게임 캐릭터 피규어 판매가 단기적으로 있었을 뿐 상업적인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캐릭터 사업이 성공하려면 저연령 소비자를 노려야 한다”며 “구매력 있는 전문적 마니아를 노리기에는 한국의 시장은 적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아직은 매출 비중이 높은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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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부터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자사 인기 모바일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했다. ‘모두의 마블’은 스티커, 퍼즐, 어린이 학습도서로 출시됐다. 지난 4월에는 오프라인 보드 게임으로도 나왔다. ‘몬스터 길들이기’도 문구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게임’으로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넥슨에 비해 뒤늦었지만 게임 캐릭터를 여러 사업에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주목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계열회사 NHN스튜디오629는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우파루’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를 전개한다. 양사는 지난 9월 OSMU를 골자로 협력하기로 계약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캐릭터 등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해 매출 다양화를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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