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사춘기 딸과 화장품 같이 사러 가요”(인터뷰②)

  • 등록 2016-05-19 오전 6:59:00

    수정 2016-05-19 오전 6:59:00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MBC ‘일밤-진짜사나이’에 출연하는 우지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인터뷰①에 이어)그의 오랜 팬들은 여전한 그의 모습에 환호했다. 자기 관리 비결을 묻자 매일 2시간씩 운동을 하고, 식단 관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 후 운동을 6개월 쉬었지만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싫어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열어주고 마지막에 찬물로 냉찜질을 해야 한다” 등 구체적인 세안 방법까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선크림도 꾸준히 바른다”는 그는 “세안을 철저히 하고 보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피부가 좋은 아내보다 내가 화장품이 더 많을 것”이라고 웃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 딸을 둔 아빠 우지원은 다정한 ‘딸 바보’였다. 인터뷰 하는 날도 딸들을 학교까지 데려다줬다. 사춘기가 시작된 첫째 딸과 화장품을 같이 사러 갈 만큼 아이들과 가까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도 잘 알고 있는 그였다. “아내보다 나와 더 친할 것”이라고 자랑(?)한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고 한다.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농구 교실에 주력했다. 꿈나무 육성은 선수 시절부터 꿈꾸던 일이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엘리트 위주인데, 토대가 되는 생활체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은퇴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지난달 개봉한 ‘위대한 소원’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본인 역으로 잠깐 등장했다. “그런 발연기가 또 없다”고 민망해 하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예능이든 연기든 제의가 오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 때 느낀 게 있어요. 성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거더라고요.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은 많았어요. 프로까지 오는 애들은 10%가 되지 않더라고요. 운동을 관두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거죠. 어차피 제 인생은 도전이 아닐까 싶어요. ‘진짜 사나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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