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4타점' 김하성, 호잉 1표 차로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

  • 등록 2018-07-15 오후 8:25:18

    수정 2018-07-15 오후 8:25:18

1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올스타와 드림올스타의 경기에서 미스터올스타 상을 수상한 넥센 김하성이 부상으로 받은 ‘더 뉴 K5’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홈런 2방에 4타점을 몰아친 넥센 히어로즈 ‘거포 유격수’ 김하성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김하성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는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를 10-6으로 누르고 4년 만에 올스타전 승리를 따냈다.

김하성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총 52표 가운데 26표를 받아 25표를 기록한 제러드 호잉(한화)를 겨우 1표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머지 1표는 유강남(LG)에게 돌아갔다.

김하성은 이날 트로피와 함께 미스터 올스타의 상징인 중형세단 ‘더 뉴 K5’(스노우 화이트 펄. 약 2985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하성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팀 동료 박병호(넥센)를 대신해 3-0으로 앞선 3회초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드림 올스타 투수 금민철(KT)을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2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긴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였다.

자신의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하성은 7-6으로 쫓긴 8회초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후랭코프(두산)의 136km 커터를 놓치지 않고 좌중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첫 홈런과 마찬가지로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이었다.

이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MVP는 거의 호잉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가 진행되는 순간 김하성의 두 번째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결국 1표 차로 MVP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김하성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퍼펙트히터 이벤트에서도 우승해 상금 300만원을 받는 등 이날 올스타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김하성은 “퍼펙트히터를 준비할 때 방망이가 가볍게 돌더라. 잘할 것 같았는데 퍼펙트히터에서 우승하면서 얻은 좋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며 “호잉이 잘해서 제가 질 것 같았는데 1표 차이로 내가 됐다고 들어서 놀랐다. 선수들과 재밌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는데 MVP까지 받아서 좋다”고 기뻐했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는 어머니께 드리거나 부모님과 상의해 ‘좋은 곳’에 쓰겠다고 밝힌 김하성은 “이 기운이 이어지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후반기가 남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한화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타자 호잉은 비록 MVP를 놓치긴 했지만 이날 올스타전의 또다른 주인공이었다. 2회초 선제 솔로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려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챙겼다.

호잉은 5회를 마치고 열린 홈런레이스에서 이대호(롯데)에게 연장전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준우승 상금 100만원과 비거리상으로 110만원 상당의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함께 받는 등 두둑한 부수입을 챙겼다.

우수투수상은 1⅓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나눔 올스타의 김윤동(KIA)에게 돌아갔다. 김윤동도 역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는 올스타전 본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홈런레이스에서 호잉을 연장전 끝에 누르고 2009년 이후 9년 만에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토종선수로서 홈런레이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인터파크가 제공하는 LG 트롬 건조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울산 문수야구장은 최고 34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1만1500명의 야구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이뤄 뜨거운 야구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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