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외신 혹평 세례에도 글로벌 3위…엇갈린 반응 왜?

공개 사흘 만에 플릭스패트롤 집계 넷플릭스 3위
지옥보다 평점 높지만…최저평점 관객도 수두룩
외신들 "올해 최악" "느린 전개 속도" 쓴 소리
"비주얼 감탄" "혹평도 화제성 증거" 응원 반응도
  • 등록 2021-12-28 오전 11:29:31

    수정 2021-12-28 오전 11:29:31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감독 최항용, The Silent Sea)가 공개 후 극과 극의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도 공개 사흘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스트리밍 순위 3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전날인 27일 558점을 획득하며 글로벌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공개된 후 사흘 만이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본지인 미국에선 3위를, 영국에선 4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도 7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전세계 TV쇼 순위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에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구기지에서 대원들이 살해되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두나와 ‘오징어 게임’ 특별출연으로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은 공유가 의기투합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 충무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감을 자극했다. 톱배우 정우성이 처음 제작 총괄 프로듀서로서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공개 후 시청자들 사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중후반부를 갈수록 흥미진진한 전개’, ‘한국 SF 미스터리 스릴러의 잠재력을 보았다’, ‘달의 표면을 실감나게 구현해낸 VFX 기술이 돋보인다’는 호평들이 있는 반면, ‘질질 끌어서 지루하다’, ‘기대에 비해선 실망스럽다’는 아쉬운 반응도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26일 영화 정보사이트 IMDB 집계 결과에 따르면 ‘고요한 바다’는 평점 10점 만점 중 7.2점을 받았다. 평점 8점인 ‘오징어 게임’보다는 낮지만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음에도 6.7점을 기록했던 ‘지옥’보다는 높은 점수다. 다만 최저 점수인 1점을 준 관객역시 9.9%, 1~3점을 준 관객이 1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부 외신들의 혹평 세례도 쏟아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쓴 ‘한국 드라마 리뷰: 고요의 바다’라는 영화 리뷰 기사에서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공상 과학 장르를 시도한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고요의 바다’ 첫 회는 올해 최악의 TV 시청 시간 중 하나”라는 부정적 반응과 함께 “한국 스토리텔러들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봉에 서 있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분야가 공상과학 소설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을 기대했던 ‘고요의 바다’ 시청자로서도 노골적인 좌절은 아니더라도 실망한 채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애틋한 감정선이 한국 드라마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지만 SF 장르에서 이를 적용하려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애초에 보여주려한 SF 장르를 감성적인 결론으로 보여주려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 심지어 달에 눈이 내리게 하는 방법까지 찾아냈다”고 일침을 덧붙였다.

미국의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아쉬움을 표현했다. 버라이어티는 “달의 협곡이 잘 표현돼 있고, 비주얼도 인상적이지만 전체적인 에피소드는 이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버린 것처럼 질척거리고 느리다”고 스토리 전개 속도를 지적했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다른 한국 전작들에 비해 아쉬운 평을 받고 있지만, 좌절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장 무서운 게 악플보다 무플이라고 했다”며 “혹평이 쏟아지는 것도 이 작품을 향한 세계적인 관심도와 흥미 자체가 높음을 그 자체로 보여주는 방증이다. SF 장르를 한국적 색깔로 시도한 것 만으로도 뜻깊은 의미르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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