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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선두 존 람(스페인)과 데이비스 톰슨(미국)에 5타 뒤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날 김주형은 드라이버 샷 정확도 57.14%(8/14), 그린 적중률 83.33%(15/18)를 기록했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0.975타로 다소 낮았다.
전반 2번홀(파4)과 4번·6번홀(파3)에서 모두 아이언 샷을 핀 3~4m 내에 붙여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후반 10번홀(파4)는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11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로 들어가는 바람에 연속 보기를 적어내고 주춤했다.
김주형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12번홀(파4)에서 3.8m 버디를, 13번홀(파3)에서는 5.4m의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도 3.8m 버디를 추가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울러 김주형은 10, 11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2번홀에서 잡은 버디는 “100% 중요한 버디였다”고 말했다. 그는 “12번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갔지만 벙커에서 좋은 웨지 샷을 쳤고 버디를 잡았기 때문에 후반 홀에서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주형이 5타 격차를 극복하고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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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하와이에서 열린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그는 PGA 투어 통산 9승을 차지할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람은 “긍정적일 뿐”이라며 “볼 스트라이크가 놀라울 정도다. 좋은 티 샷을 많이 쳤고 아이언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많은 선수가 이렇게 하고 있다. 내일 내가 우승하려면 또 낮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톰슨은 람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톰슨은 “신인은 잃을 게 하나도 없다”며 “자유롭게 경기하겠다. 람과 함께 플레이하게 돼 신난다. 그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선수다. 도전이 흥분되고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라킨타 코스에서 경기한 임성재(25)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공동 9위(17언더파 199타)로 순위가 조금 하락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를 각기 다른 3개 코스에서 돌아가며 플레이한 뒤 컷 탈락자를 가린다. 안병훈(32)은 전날 2라운드까지만 해도 공동 101위에 그쳐 컷 탈락 위험 지역에 있었으나, 이날 9언더파를 몰아쳐 순위를 공동 36위(12언더파 204타)로 끌어올리고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이경훈(32·9언더파 207타)은 컷오프 기준인 10언더파에 1타가 모자라 컷 통과를 하지 못했고, 김성현(25·5언더파 211타)과 노승열(32·4언더파 212타), 강성훈(36·3언더파 213타)도 컷을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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