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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 펀드는 최근 3개월 간 9.75%, 1개월 간 4.81%의 평균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ETF를 살펴보면 한 달 새 ‘한국투자ACE골드레버리지특별자산’ ETF(15.43%)에 이어 ‘삼성KODEX구리선물특별자산’ ETF(11.49%)가 전체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200철강소재’ ETF는 9.14%로 뒤를 이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7개월 만에 t당 9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찍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다. 구리는 경기변동에 민감해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로도 여겨진다. 구리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N은 한 달 새 20%대 뛰었다. ‘하나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25.97%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구리 가격 예상 범위를 t당 7000~9500달러에서 상단을 사상 최고치인 1만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춘절 연휴 이후에도 최대 소비국 중심의 재고 비축이 구리 가격 강세 모멘텀을 부각시킬 전망”이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역대 최저 LME 재고도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식은 크게 △해외거래소 상장 원자재 선물에 직접 투자 △ETF, ETN,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이 증권화 자산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물에 직접 투자 시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폭 가격 변동에도 증거금 추가 납입 혹은 강제 청산 리스크로 이어지며 선물 만기 시점에 따라서 직접 롤오버(차환) 거래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ETN은 발행사의 신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점, DLS는 낮은 환금성으로 투자 자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