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神' 메시-호날두, 지구 반대편에서 엇갈린 희비

  • 등록 2016-06-19 오후 12:20:49

    수정 2016-06-19 오후 1:05:52

아르헨티나를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이끈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패한 뒤 인상을 지푸린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神’이라 불리는 두 명의 사나이,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2016 코파 아메리카(남미 국가대항전)에 출전하고 있는 메시가 연일 골맛을 보면서 고국 아르헨티나를 4강에 올렸다. 반면 유로 2016(유럽 국가대항전)에 활약 중인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서 메시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4-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메시는 이날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파나마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전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메시. 몸상태가 회복돼 선발로 나오자 더욱 펄펄 날았다.

메시는 전반 8분 환상적인 크로스 패스로 팀동료 곤살로 이과인(29·나폴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메시의 찬스 메이커 능력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FIFA 올해의 선수가 이과인 앞으로 1인치까지 정확한 패스를 했다”고 이 장면을 묘사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팀동료 니콜라스 가이탄(28·벤피카)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3-1로 앞선 후반 26분에는 에릭 라멜라(24·토트넘)의 쐐기골을 돕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1골을 추가한 메시는 대회 득점을 4골로 늘리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미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3년 이후 23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다.

반면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호날두는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F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0-0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슈팅수에서 23-3으로 압도할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특히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자신이 직접 얻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골키퍼의 움직임은 속였지만 정작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날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포르투갈은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2점으로 헝가리(1승1무), 아이슬란드(2무)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가 자신의 A매치 통산 128번째 경기였다. 루이스 피구(127경기)를 제치고 포르투갈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페널티킥 실수로 대기록 수립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61)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가 어떤 기분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호날두에 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래도 호날두는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그는 “이것이 축구다. 나는 페널티킥과 여러 찬스를 놓쳤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분이다”며 “계속해서 포르투갈 팬들은 우리를 믿어야 한다. 악은 영원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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