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③김의형 원장의 추천도서 3選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 현대 관점서 본 막스의 자본주의
‘신을 위한 변론’ 평소 종교·신에 의문 가진 사람에게 추천
‘지리의 힘’ 국제적 긴장 인과관계를 지리의 시각으로 분석
  • 등록 2018-02-09 오전 5:00:00

    수정 2018-02-09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전공 분야에 가리지 않고 흥미가 있는 책이라면 무엇이든지 일단 사놓고 쟁여두는 ‘독서광’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경제학도지만 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소설 평론에 재미를 붙이기도 했고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실제 그가 추천한 도서 또한 경제, 종교, 세계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했다.

“책방에만 가면 잔칫집에 간 기분이 든다”는 그는 “막상 나중에 볼 시간이 되면 찾을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짬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평소에 읽고 싶던 책을 사둔다”고 말했다. 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저자’다. 그는 “한번 읽었던 책이 좋았다면 그 저자가 새로 쓴 책이나 다른 책 또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평 또한 적극 활용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RHK)

일본 시사평론가 이케가미 아키라가 쓴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알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김 원장은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자본론이 금서였고 이후에도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자본론의 일부를 요약해 소개하면서 핵심 메시지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약 150년 전에 쓰인 자본론의 내용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해설한 이 책은 마르크스가 지적했던 후기 자본주의의 모습이 지금 나타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인간 소외나 실업 양극화 등 현재 현상들이 당시 마르크스가 예언했던 후기 자본주의 모습”이라며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이 읽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추천했다.

신을 위한 변론(웅진지식하우스)

‘신을 위한 변론’(원제 ‘GOD’)은 유명한 종교학자이자 수녀이기도 했던 카렌 암스트롱이 쓴 책이다. 저자는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도덕경’ ‘장자’ ‘예수는 없다’ 등 다양한 종교 관련 저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는 지적 존재이기 이전에 종교적 존재임을 일깨우고 신을 종교로 받아들인 우리의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 과학이나 종교 등 인간의 관점으로 신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실패한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다. 그는 “종교란 무엇인가, 신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종교와 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며 “평소 종교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리의 힘(사이)

2016년에 출간한 ‘지리의 힘’ 저자 팀 마샬은 수십년간 분쟁지역을 취재해온 국제문제 전문 기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과거 역사 사례를 통해 전세계 지역의 분쟁과 전쟁 같은 갈등이 지리, 즉 지경학·지정학적 관계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린다. 김 원장은 “유럽의 분쟁과 긴장 관계를 이해하려면 유럽의 지리적 변화를 알아야 하고 아프리카 갈등과 부족과 문화를 무시한 일방적인 경계 긋기에서 비롯됐다”며 “모든 분쟁이나 갈등을 지리의 시각에서 들여다본 점이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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