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운동하다 발뒤꿈치서 '뚝' 소리... '아킬레스건 파열'주의보

틈나는 대로 자주 아킬레스건 스트레칭해주면 예방에 도움
  • 등록 2020-01-07 오전 12:02:57

    수정 2020-01-07 오전 12:02:57

[정창영 이춘택병원 스포츠외상 및 관절경 센터장]겨울철에는 쌀쌀한 날씨 탓에 실내 스포츠가 인기이다. 배드민턴을 즐기는 40대 초반 여성 A 씨는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셔틀콕을 받아치려 달려나가려는 순간 뚝 소리와 함께 아킬레스건이 파열해 병원을 찾았다. 낮아진 기온에 인대, 근육 등이 긴장된 상태에서 준비운동 없이 바로 게
임을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다. 아킬레스건은 이처럼 사소한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이 뒤꿈치 뼈와 붙는 부위 사이에 있는 인대로, 주로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한다. 오랫동안 등산이나 마라톤, 축구 등의 운동을 한 경우 건에 미세손상이 축적돼 건염이나 아킬레스 부착부 건병증이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스포츠 활동을 할 때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건염이 있는 환자가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도 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파열 이후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기도 해 파열 여부를 모르고 지내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운동 중 뚝 소리가 났다거나 발뒤꿈치 위쪽 부분이 움푹 들어가게 만져진다면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진단 후 파열의 양상을 확인하고 수술계획을 세우기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아킬레스건 파열 시 비수술적 치료 방법도 있으나 대부분 절개를 통해 봉합하는 수술을 하며 파열을 늦게 발견해 치료가 지연되면 더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수술 후 4주 정도 깁스를 하고 이후 4주는 특수 보조기를 사용하면서 점차 정상 각도로 발목을 펴게 된다. 이후 2주 또는 4주 정도는 실내에서는 보조기를 사용하지 않지만, 외출 시에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건의 재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후 의사에 지시에 따라 건의 재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특별히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과 더불어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킬레스건의 통증 있을 때는 건 파열로 진행되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 하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정형외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단계에 맞는 치료 및 적절한 재활을 받아야 한다.

발바닥에 수건을 걸고 발을 몸 쪽으로 당겨 스트레칭하면 아킬레스건염 파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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