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익 17조 기대…올해도 ‘역대급 돈잔치’ 예고

작년 연간 순익 16.6조…전년 비 14.6% 상승 예상
4분기, 대기업 대출 급증해 이자수익률 상승
고금리 예금전환 따른 중도해약 증가도 영향
올해도 역대급 실적 예상…주주환원책 확대 전망도
  • 등록 2023-01-10 오전 6:00:00

    수정 2023-01-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대로 집계될 경우 역대 최대인 17조원 돌파가 유력시 된다. 올해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자본여력이 충분한 금융지주는 주주환원책이 한 단계 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4대금융 작년 연간 순익 16.6조…전년 비 14.6% 상승 전망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6조6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치 14조5429억원보다 14.57% 늘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연간 실적 예상치는 영업이익 6조4510억원, 순이익 4조807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16.9% 상승한 수치다. KB금융은 영업이익 6조3384억원, 순이익 4조7787억원으로 추산된다. 작년과 비교해 각각 3.9%, 9.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은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4조8840억원, 순이익 3조7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4.3%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금융 추정치는 영업익 4조4081억원, 순이익 3조31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4%, 18.2% 상승이 예측됐다.

이들 금융지주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이 고금리 시기를 맞아 이자 수익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금융지주 최초 순익 ‘5조 클럽’에 가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조9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614억원) 대비 31.2%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적에 미칠 주요 변수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거론된다. 충당금은 금융사에 비용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충당금은 올해 경기 및 부동산 침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당국의 권고가 특별히 없더라도 적극적인 적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사채 시장 악화로 대기업 대출이 급증하고 고금리 예금으로의 전환에 따른 중도해약 증가로 일시적으로 이자수익률은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순익 전망치 17.4조…주주환원책 확대 전망도

올해도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조6946억원 17조3995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연간 실적 추정치에 각각 7.3%, 4.6% 늘어난 수치다. 희망퇴직비용과 추가 충당금 이슈가 있지만, 이자이익 증가분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면서 NIM 하락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올 1분기에도 코픽스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 NIM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올해 중 NIM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금리상승분이 대출금리에 연동될 부분이 남아 있어 NIM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자본여력이 충분한 금융지주는 주주환원책이 한 단계 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신한지주가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면 금융권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은행의 낮은 주주환원율은 주요국 은행주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의 원인으로 지속 제기돼 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와 회사가 주주환원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의사결정이 중요할 전망”이라면서 “은행 배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경기침체 환경에서 대손부담 상승이 예상되는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